야구
[마이데일리 = 창원 고동현 기자] 부상으로 인해 일찍 시즌을 마감한 한동민이 깜짝 등장했다.
한동민(SK 와이번스)은 5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NC 다이노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한동민은 시즌 중반까지 최정과 함께 SK 타선을 이끌었다. 103경기에 나서 타율 .293 29홈런 73타점을 기록했다.
부상이 문제였다. 한동민은 8월 8일 NC전 8회 도루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왼쪽 발목이 돌아가는 부상을 입었다. 왼쪽 발목 내측 인대 파열로 판정 받으며 시즌을 마감했다. 이후 발목 고정 시술을 받고 재활을 이어갔다.
한동민의 선수단 합류에 대해 트레이 힐만 감독은 "구단에서 제안을 했다"고 배경을 전한 뒤 "한동민은 시즌 동안 팀에 굉장히 많은 기여를 했다. 직접 뛸 수 있든, 없든 포스트시즌 무대를 경험해본다는 것은 큰 자산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취재진과 만난 한동민은 "중요한 경기를 하는데 민폐가 되는게 아닌가 모르겠다"라며 "그동안 포스트시즌에 한 번도 나가지 못했는데 좋은 경험을 쌓도록 배려해주신 것 같아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몸 상태에 대해서는 "재활 4주차에 접어 들었다. 지난주부터 걷는 것을 연습하고 있다. 당분간 걷는 것에 초점을 둘 것 같다"며 "다음주에는 고정핀도 뽑을 계획이다. 뽑으면 더 원활하게 걸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만약 부상을 입지 않았다면 한동민은 선발 라인업에 당연히 이름을 올렸을 터. 그는 "보는 입장이 되다보니 기분이 묘하다. 마산을 오는데 기분이 이상하더라"면서 "우여곡절 끝에 팀이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했는데 TV로 보면서 기분이 좋았다"고 전했다.
직접 뛰고 싶은 생각이 없느냐는 물음에는 "선수이다보니 그런 마음이 없을 수는 없다"며 "안 다쳤다면 같이 즐길 수 있었을텐데 내가 자초한 일이기 때문에 받아들이려고 한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한동민은 "내가 좋은 기운을 가져와서 팀 승리에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내며 인터뷰를 맺었다.
[SK 한동민. 사진=창원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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