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인터뷰⑤] 이제훈이 말하는 '배우 vs 사람 이제훈'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영화 '아이 캔 스피크' 속 이제훈은 민원왕 도깨비 할매 나문희에게도 굴하지 않는 원칙주의자 민재로 등장한다. 오직 원칙과 절차가 답이라고 믿는 인물.

그렇다면 배우 이제훈은 어떨까. 그는 "일을 할 때만큼은 민재와 비슷한 것 같다"라며 "잘하고 싶은 거에 있어서는 원리원칙을 따지고 약속에 대한 개념을 무척 중요하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배우로서 뜨거운 열정을 느끼게 했다. 이제훈은 "원하는 게 있다면 나의 모든 걸 다 꺼내서 쏟고 싶다. '배우 이제훈'한테 나를 다 던지고 싶어하는 성향이 있는 것 같다"라며 "프로페셔널 해야 겠다는 욕심이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못 지킬 약속은 입 밖으로 꺼내지 않는 편이다"라며 "이 부분이 민재 캐릭터에도 묻어났다. 누군가 힘든 상황에 부닥쳤을 때 나서려고 하는 면도 조금은 있는 것 같다. 공감이 많이 됐다"라고 얘기했다.

또 이제훈은 작품 선택 기준에 대해 "스스로 설득이 돼야 한다. 매력적인, 특이한 캐릭터는 두 번째 문제라고 본다. 항상 이야기를 보고 작품을 선택한다"라며 "같이 하는 배우들과의 앙상블도 중요하다"라고 전했다.

반면 평상시엔 '삼시세끼' 속 모습 그대로라고. 이제훈은 "일상은 아무것도 없다"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삼시세끼'에서 모습이 너무나 내추럴해서 이래도 되나 싶었다"라며 "그래도 배우인데 이제는 좀 꾸미고 다녀야 하나 그런 생각이 들기도 했다"라고 털어놨다.

[사진 = 리틀빅픽처스]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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