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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영화 '남한산성' 속 이조판서 최명길(이병헌)과 예조판서 김상헌(김윤석)은 같은 충심, 다른 신념으로 팽팽하게 맞선다. 하지만 나라를 위하는 마음만은 같기에 이들의 논쟁을 지켜보고 있자면 쉽사리 답을 내릴 수 없다.
최명길을 연기한 이병헌은 어땠을까. '순간의 치욕을 견디고 나라와 백성을 지켜야 한다'는 최명길, '청의 치욕스러운 공격에 끝까지 맞서 싸워 대의를 지켜야 한다'는 김상헌 중 어느 쪽이었을지 물었다.
"객관적으로 시나리오를 접했는데 다 읽고 나서도 그 마음이 치우침이 없었어요. 만약 김상헌을 연기하라고 했어도 그렇게 따랐을 것 같아요. 이 영화가 최명길과 김상헌의 어떤 신념에 중점을 두는 건 아니에요. 둘 다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큰 사람들이죠. 방법이 다른 것뿐이에요. 그래서 정말 50대 50이었어요. 누가 더 옳다고 얘기할 수 없을 정도로요."
이병헌은 "아무에게도 치우치지 않고 감정이입이 없었다는 게 처음엔 자칫 위험할 수도 있겠다고 느꼈다. 영화라는 게 선과 악의 감정에 이입돼서 보는 재미가 있지 않으냐. 그런데 '남한산성'은 두 사람 모두를 오가며 빠져들게 만든다. '남한산성'이 가진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싶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병헌은 최명길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결과적으로 백성을 모두 살려야 한다는 생각만큼은 나도 그 쪽인 것 같다"라며 "청에게 '우리 백성들에겐 아무런 잘못이 없다'라고 밝히는 대사가 가장 울림이 컸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최명길에 대해 "이성적이고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다. 자신과 의견을 달리하는 이지만, '김상헌은 유일한 충신이옵니다'라며 인조에게 버리지 말아달라고 한다. 이것이 최명길의 매력이라고 느꼈다"라고 밝혔다.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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