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최창환 기자] 최근 2시즌 동안 자존심을 구긴 SK는 ‘봄의 축제’에 다시 초대될 수 있을까.
문경은 감독이 이끄는 서울 SK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2017-2018시즌 준비에 한창이다. 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는 창원 LG를 상대로 시설점검 경기를 치르며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SK는 애런 헤인즈(32득점)와 최준용(16득점)이 활약, 접전 끝에 82-79로 승리했다.
최근 2시즌 모두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SK는 비시즌에 전력을 보강했다. 지난 시즌 3점슛 1위(평균 2.9개)에 오른 테리코 화이트와 재계약했고, 2017 외국선수 드래프트에서 선발한 대리언 타운스 대신 애런 헤인즈를 영입했다.
헤인즈는 2012-2012시즌부터 3시즌 동안 SK에서 뛰며 평균 19.1득점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SK도 헤인즈와 함께한 3시즌 모두 플레이오프에 올랐고, 2012-2013시즌에는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다만, 헤인즈가 3시즌 동안 뛸 당시와 비교하면 KBL 규정에는 큰 변화가 있다. 외국선수들을 193cm 기준 장·단신으로 구분하게 됐고, 이에 따라 199cm인 헤인즈는 장신 외국선수로 분류된다.
코트니 심스 대신 단신 화이트가 있는 만큼, SK가 당시와 같은 팀 컬러를 구사하는 데에는 한계가 따를 것이란 의미다. 최부경, 김민수 등 국내 빅맨들이 장신 외국선수를 수비하는 것에 대한 부담을 최소화시키는 게 SK의 과제일 터.
이에 따라 문경은 감독은 ‘공격적인 수비’를 내세웠다. 적극적으로 스틸을 노리며 빠른 공수 전환을 전개하는 한편, 체력적인 부분은 보다 폭넓은 선수 기용으로 메울 계획이다.
“상대가 수비를 정돈하기 전 공격을 전개해야 한다. 세트 오펜스로는 리카르도 라틀리프(삼성), 데이비스 사이먼(KGC인삼공사) 등과 상대할 때 한계가 있다.” 문경은 감독의 말이다.
‘공격적인 수비’를 위해선 주축선수들의 체력 조절도 수반이 되어야 한다. 문경은 감독은 “김선형은 늘 평균 출전시간이 상위권에 있는 선수였지만, 올 시즌은 그만큼 많은 시간을 소화하지 않을 것이다. 변기훈도 마찬가지며, 이를 위해 정재홍(FA)을 영입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선형은 지난 시즌 국내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평균 35분 4초를 소화했고, 이는 외국선수 포함 전체 3위에 해당하는 수치였다.
문경은 감독은 이어 “1라운드 6승을 목표로 두고 있다. 초반부터 기세 싸움에서 밀리면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SK는 오는 10일 전주 KCC를 상대로 시즌 개막 전 마지막 연습경기를 치른다. 발목부상으로 7일 LG전에 결장한 화이트는 투입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심각한 부상은 아니다. SK 관계자는 화이트의 몸 상태에 대해 “회복됐지만, 연습경기에서 무리하며 뛸 필요는 없다. 개막전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SK는 15일 고양 오리온을 상대로 홈 개막전을 갖는다.
[문경은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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