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또 침묵이다. ‘대표팀’ 손흥민(토트넘)의 골은 이번에도 터지지 않았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7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VEB아레나에서 열리는 러시아와의 평가전에서 2-4로 완패했다.
코너킥에서만 두 골을 내준 한국은 수비수 김주영이 2분 사이 두 개의 자책골을 기록하면서 허망하게 무너졌다.
손흥민의 골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러시아전서 스리톱의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몇 차례 날카로운 돌파와 슈팅을 선보였지만 상대 골문을 여는데 실패했다. 전반 32분 침투가 아쉬웠다. 러시아 스리백 사이로 파고든 뒤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야킨페프 골키퍼가 쳐냈다.
국가대표만 오면 작아지는 손흥민이다. 토트넘에서의 위협적인 움직임이 좀처럼 재현되지 않고 있다. 실제로 손흥민은 대표팀에서 1년째 골을 넣지 못하고 있다. 아시아 예선을 치르며 7골을 기록했지만 지난 해 10월 카타르전 득점 후 골이 없다.
그야말로 무득점 지옥에 갇힌 손흥민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손꼽히는 득점력을 갖춘 그지만, 이상하리만큼 대표팀에만 오면 골을 넣지 못하고 있다.
일각에선 토트넘처럼 확실한 지원을 받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다. 소속팀에선 델리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 등 손흥민에게 골을 만들어줄 자원이 풍부하지만 대표팀에선 손흥민 스스로 찬스를 만들어야 한다.
신태용 감독도 이를 의식한 듯 손흥민에게 자유로운 역할을 부여했다. 수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손흥민을 스리톱에 배치했다. 마음껏 공격에만 집중하란 의미였다. 그러나 생각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
심리적인 부분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무득점이 길어지면서 결정적인 찬스에서 발에 힘이 들어간다. 실제로 지난 우즈베키스탄과의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에서도 1대1 찬스에서 슈팅이 빗나갔다.
국가대표 손흥민의 부진은 향후 신태용호가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다. 에이스의 부진은 팀 전체에 악영향을 끼친다. 손흥민의 골이 터져야 대표팀도 살아날 수 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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