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인터뷰] 이종석 "'당잠사' 현장 퍼펙트…코믹 연기도 배웠죠"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평소 수줍음 많기로 소문난 배우 이종석(28). 최근 출연한 tvN '삼시세끼 바다목장 편'에서도 그 면모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심지어 '주목 공포증'까지 앓고 있다고. 그러나 촬영장에서만큼은 물 만난 물고기처럼 거침없다.

연기는 이종석을 춤추게 만든다고, 평소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먼저 선배들에게 다가가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 원톱 주연으로 우뚝 선 뒤에도 질문 공세를 펼치는 건 여전하다. 그와 함께 호흡을 맞춘 대선배들은 하나 같이 "창피함을 모른다"며 칭찬했다.

모델 출신에서 배우로 인정받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던 이유는 연기란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는 걸 일찌감치 깨달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지난 2013년 신인 시절, 충무로 대표 배우들이 모두 모인 영화 '관상' 출연으로 쓴맛을 보기도 했지만 여러모로 느낀 바가 많다.

"'관상'은 깊은 죄책감을 느꼈던 작품이에요. 잘 만들어진 작품의 맥락이 저 때문에 끊어진다는 걸 스스로도 객관적으로 느꼈거든요. 촬영 당시 송강호, 이정재, 백윤식, 조정석, 김혜수 등 워낙 기라성 같은 선배님들과 함께해 기도 많이 죽고 굉장히 조심스러웠어요. 하지만 선배님들을 보면서 배운 게 많아요. 현장에 있는 것만으로도 공부가 되는 느낌이었죠. 이 작품 덕분에 많이 발전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이후 영화 '브이아이피'(V.I.P.)에서 또 한 번 장동건, 김명민, 박희순 등 대선배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번엔 '누가 되지 말자' 딱 그 생각뿐이었어요(웃음). '관상' 때보다는 기술적으로, 연기적으로도 늘긴 늘었으니까요. 장동건, 김명민, 박희순 선배에게 감사한 마음이 너무 커요. 꿀팁을 많이 얻어갔죠. 제가 직접적으로 표현을 잘 못 했는데 세 분의 선배에게 애틋한 느낌이 있어요."

"아직도 배울 게 많아요"라며 해맑게 웃어 보이는 이종석. SBS '당신이 잠든 사이에'(이하 '당잠사')에선 배우 김원해에게 코믹 연기를 배웠다며 기뻐했다. 극 중 이종석은 검사 정재찬, 김원해는 수사관 최담동 역할로 분해 열연을 펼치고 있다.

"'당잠사' 촬영을 하며 김원해 선배님에게 코믹 연기를 배웠어요. 무척 재밌었어요. 김원해 선배님의 연기는 새로운 스타일이에요. 보통 드라마 속 남자주인공의 연기가 다양하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김원해 선배님과 붙기 시작하면 달라져요. 색다른 매력이 드러나는 시너지 효과가 나요. '당잠사' 후반부로 갈수록 더욱 케미가 살 거예요. 츤데레 케미, 기대해주세요."

'당잠사'는 이종석과 수지의 호연에 뛰어난 작품성으로 인기몰이 중이다. 박혜련 작가와 '너의 목소리가 들려', '피노키오'를 히트시킨 뒤, 벌써 세 번째 협업인 만큼 이유 있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작품을 선보이면서 제가 자신감을 드러냈던 적은 거의 없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당잠사'는 정말 나이스하고 퍼펙트한 현장이었죠. 박혜련 작가님은 사전제작에 있어 완벽한 구성을 실현할 수 있는 작가라고 생각해요."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IHQ]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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