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롯데와 NC의 준플레이오프 만남에서 가장 지켜봐야 할 부분은 무엇일까.
NC는 지난 해 롯데에 15승 1패로 초강세를 보였다. 이것이 NC가 정규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하고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반대로 롯데는 한 팀에게 완전히 밀리는 바람에 승패 마진에서 큰 손해를 봤고 결국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됐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롯데가 9승 7패로 역전한 것. 이것 또한 롯데가 정규시즌 3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선착하고 NC는 정규시즌 4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서야 했던 이유이기도 했다.
1년 만에 달라진 상황. NC가 롯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필승조의 회복이 가장 큰 관건으로 떠오른다.
NC엔 막강 계투진이 존재한다. 8년 만에 탄생한 구원 10승 투수 김진성을 비롯해 원종현, 이민호, 임창민까지 화려한 계투진을 보유하고 있다.
문제는 이들이 나란히 롯데를 상대로 재미를 보지 못했다는 점. 김진성은 올해 10승을 거뒀지만 롯데엔 1승 밖에 챙기지 못했다. 오히려 1승 2패 1홀드로 패가 더 많았으며 상대 평균자책점은 6.08로 저조했다.
임창민은 세이브 2개를 챙겼지만 1승 1패 2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6.00으로 역시 안정감이 떨어진다. 이민호도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5.40으로 인상적이지 못했다. 원종현은 홀드 2개를 얻었으나 평균자책점이 11.81로 심각한 수준이다.
작년과 비교하면 완전히 달라진 결과다. 김진성은 지난 해 롯데를 상대로 3승 5홀드 평균자책점 2.76, 원종현은 1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1.17, 이민호는 1승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0.00으로 막강했고 임창민은 평균자책점 4.70이었지만 세이브 4개를 수확했다. 불펜 전체가 롯데를 상대로 평균자책점이 2.76이었으니 말 다했다.
하지만 올해는 롯데 상대 팀 불펜 평균자책점이 5.16으로 껑충 뛰었다. 선발투수진이 4.41로 선전했지만 결국 포스트시즌은 불펜 싸움으로 전개될 수밖에 없다. 사이클이 있는 타선 역시 100% 믿어서는 곤란하다.
이미 NC는 SK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도 보여줬듯이 총력전을 각오하고 있는 상태다. 선발투수가 조금이라도 흔들린다면 주저 없이 불펜을 가동할 것이 분명하다. 문제는 핵심 멤버들이 롯데에 약했다는 점이다. 특히 정규시즌에서도 시즌 초반부터 풀가동하다보니 시즌 중반을 넘어가고 나서는 승부처에 약했던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정규시즌 4위로 마치면서 별다른 휴식기 조차 갖지 못했다. 올해 준플레이오프에서 가장 눈여겨봐야 할 포인트가 아닐 수 없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