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창단 20주년을 맞은 SK가 성대한 출정식을 치렀다. 프로농구팀들 가운데 최초로 유람선에서 팬 행사를 개최, 팬들에게 색다른 추억을 안겼다.
서울 SK는 지난 7일 팬 190여명을 초청, 잠실 한강 이랜드 크루즈에서 디너 뷔페를 즐기는 한편,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팬 페스티벌’을 진행하며 2017-2018시즌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SK는 매년 여름마다 1박 2일 팬 캠프를 진행했지만, 올해는 팬 행사에 변화를 줬다. 비슷한 형식의 팬 행사에서 탈피, 보다 색다른 팬 행사에 출정식을 더해 팬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였다.
시즌권 구매자들만 참여할 수 있었던 팬 캠프와 달리, ‘팬 페스티벌’은 사전 공모를 통해 이외의 팬들에게도 기회가 주어졌다. 190여명의 팬들이 ‘팬 페스티벌’에 참가했고, 10세 미만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팬들이 행사에 참여했다. 외국인 팬들도 있었다.
선수들과 팬들이 어울려 디너 뷔페를 즐긴 SK는 이어 유람선에서 출정식을 진행했다. 문경은 SK 감독은 “지난 2년간 터널에 있었던 느낌이다. 올 시즌은 재밌는 농구로 우승에 도전하겠다. SK가 인기도 있고 승리도 많이 하는, 더 나아가 명문팀으로 도약하는 데에 있어 발판이 되는 시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며 팬들의 성원을 당부했다.
김선형 역시 “정규리그 우승(2012-2013시즌)을 했을 땐 개막 전부터 시즌을 굉장히 기대했었는데, 올 시즌도 비슷한 느낌이다. 올 시즌에는 꼭 우승 반지를 따내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팬들의 질문을 소화하는 시간도 있었다. 문경은 감독은 경기 중 구레나룻을 계속해서 만지는 이유를 알려달라고 하자 “선수 때부터 해왔던 습관이다. 손끝에 습기가 없으면, 공에 스핀이 들어가지 않아서 계속 해왔다. 습관이 돼 감독이 된 후에도 긴장하면 나도 모르게 나온다”라며 웃었다.
최준용은 “시즌 중에도 물개박수 볼 수 있나요?”라는 팬들의 질문에 “이길 때마다 박수 칠게요”라고 답했다. 최준용은 이어 팬들의 요청에 2017 아시안컵에서 화제를 모은 물개박수를 선보이는가 하면, 즉흥적인 댄스로 즐거움도 안겼다.
퀴즈를 통해 팬들에게 상품권, 유니폼, 사인볼 등 다양한 선물을 제공한 SK는 이어 코칭스태프, 선수들이 ‘지금 이 순간’을 합창했다. 예상했던 것 이상으로 완성도 높은 무대가 연출됐고, 선수단의 합창 영상은 SNS를 통해 SK 팬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SK는 이어 약 5분 동안 화려한 불꽃놀이를 진행하며 장관을 연출했고, 팬들이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포토타임을 실시하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초등학생 자녀와 함께 행사에 참여한 팬은 “1박 2일 팬 캠프 때부터 SK 선수들의 팬 서비스가 남다르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유람선에서도 팬들에게 친절하게 대해줬고, 멋진 야경까지 더해져 색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던 행사”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팬들의 쏟아지는 사인, 촬영 요청에 웃으며 임한 김선형은 “고급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출정식이 진행돼 팬들도 신선했을 것 같다. 나 역시 유람선은 어릴 때 이후 처음 타보는 거라 좋았다(웃음). 노래 가사를 외우는 게 힘들었는데, 합창도 별 탈 없이 마무리돼 다행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선형은 이어 “아시안게임 금메달도 따봤는데, KBL에서는 우승을 못했다. ‘팬 페스티벌’에서 보여준 팬들의 성원을 잊지 않고, 올 시즌에는 우승으로 보답하겠다”라고 2017-2018시즌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SK 팬 페스티벌. 사진 = 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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