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이후광 기자] NC가 연장 접전 끝에 1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NC 다이노스는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1차전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롯데 자이언츠를 9-2로 꺾었다. NC는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 84.6%를 거머쥐었다.
먼저 5년 만에 가을야구에 나선 홈팀 롯데는 전준우(중견수)-손아섭(우익수)-최준석(지명타자)-이대호(1루수)-강민호(포수)-김문호(좌익수)-앤디 번즈(2루수)-문규현(유격수)-황진수(3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이에 SK를 꺾고 올라온 NC는 박민우(2루수)-김성욱(중견수)-나성범(우익수)-재비어 스크럭스(1루수)-모창민(지명타자)-박석민(3루수)-권희동(좌익수)-손시헌(유격수)-김태군(포수) 순으로 맞섰다.
선취점은 NC의 차지였다. 1회 선두타자로 나선 박민우가 조쉬 린드블럼의 초구를 노려 우측 선상으로 2루타를 날렸다. 이후 김성욱의 유격수 땅볼, 나성범의 삼진으로 2사 3루가 됐고, 상대 폭투에 박민우가 홈을 밟았다. 롯데 측이 비디오판독을 신청했지만 박민우의 손이 린드블럼의 태그보다 빨랐다.
롯데가 1회 1사 1, 2루, 3회 2사 1, 2루 찬스를 모두 무산시킨 사이 NC가 4회 달아날 기회를 잡았다. 2사 후 모창민이 안타와 도루로 2루에 도달한 것. 박석민은 9구 끝에 볼넷을 얻어냈고, 권희동이 우측으로 향하는 적시타로 달아나는 타점을 올렸다.
4회말 롯데가 다시 추격의 찬스를 만들었다. 선두타자 김문호와 번즈가 각각 사구와 좌전 안타로 출루한 것. 문규현이 2번의 번트 실패 후 1루수 땅볼로 보내기 번트의 효과를 냈고, 황진수가 2루수 땅볼로 팀의 첫 타점을 올렸다.
이후 양 팀은 번번이 득점권 기회에서 좌절했다. 롯데는 6회 김문호-번즈의 연속안타로 만들어진 1사 1, 3루를 무산시켰고, NC 역시 7회 2사 만루서 대타 이호준 카드를 꺼내들었으나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7회말 2사 1, 2루에선 강민호가 헛스윙 삼진으로 침묵.
침묵하던 롯데가 8회 일을 냈다. 2사 후 문규현 대신 타석에 들어선 박헌도가 김진성의 2구째 144km 직구를 노려 극적인 동점 솔로포를 쏘아 올린 것. 지난 2014년 한국시리즈 4차전 이후 무려 1065일 만에 나온 가을야구 홈런이었다. 포스트시즌 개인 통산 2호. 이후 양 팀은 정규 이닝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연장에 돌입했다.
승부는 연장 11회에서 가려졌다. 11회초 선두타자 지석훈이 바뀐 투수 박시영을 상대로 우중간으로 향하는 2루타를 때려냈다. 이후 폭투로 2루주자 지석훈이 3루에 도달했고, 권희동이 박시영의 8구를 노려 균형을 깨는 1타점 2루타를 쳤다. 이후 계속된 만루 찬스서 상대 포일로 손쉽게 2득점을 올렸고, 모창민이 포스트시즌 통산 첫 홈런을 만루포로 장식,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NC는 선발투수 에릭 해커가 7이닝 8피안타 3사사구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한 가운데 김진성-이민호-원종현-임창민이 뒤를 지켰다. 승리투수는 원종현. 타선에서는 6타수 3안타(1홈런) 4타점의 모창민이 빛났다.
반면 롯데 역시 선발투수 조쉬 린드블럼의 6이닝 5피안타 2볼넷 7탈삼진 2실점 호투에 이어 박진형-조정훈-손승락이 제 역할을 해냈으나 연장서 박시영-장시환이 흔들리며 패배가 찾아왔다. 타선에서는 손아섭, 이대호, 번즈가 멀티히트로 분전했다.
두 팀은 9일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치른다.
[권희동(첫 번째), 에릭 해커(두 번째). 모창민(세 번째). 사진 = 부산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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