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이후광 기자] 롯데가 박민우 봉쇄에 실패했다.
롯데 조원우 감독은 지난 7일 2017 타이어뱅크 KBO 준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NC에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를 꼽아달란 질문에 주저 없이 박민우를 호명했다. 8일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앞서 만난 조 감독은 그 이유에 대해 “도루 능력에 컨택 및 작전수행능력까지 갖춘 선수다. NC가 중심타선이 강해 테이블세터에서 위협이 된다”라고 말했다.
박민우는 올 시즌 말미 규정타석을 채우며 106경기 타율 .363 3홈런 47타점 출루율 .441의 맹타를 휘둘렀다. 막판 타격 1, 2위 김선빈(KIA)과 박건우(두산)를 위협하며 타격 3위로 시즌을 마쳤다. 조 감독의 말대로 빠른 발과 뛰어난 작전수행능력, 그리고 정확한 컨택 능력을 앞세워 리그 정상급 테이블세터로 자리매김했다. 상대 마운드 입장에선 가장 까다로운 유형의 선수.
롯데는 결국 경계대상으로 꼽았던 박민우를 효과적으로 봉쇄하지 못했다. 1회가 결정적이었다. 선두타자로 나온 박민우는 조쉬 린드블럼의 초구에 우측 선상으로 빠져나가는 2루타를 때려냈다. 이후 김성욱의 유격수 땅볼 때 3루에 도달했고, 호시탐탐 득점 기회를 노렸다.
나성범의 삼진 이후 재비어 스크럭스 타석 때 린드블럼의 폭투가 나왔다. 박민우는 전력질주로 홈을 파고들어 간발의 차이로 세이프 판정을 이끌어냈다. 빠른 발과 주루 센스가 만들어낸 득점이었다.
활약은 계속됐다. 1-0으로 앞선 3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좌전안타를 때려내며 멀티히트를 완성했고, 8회에는 정확한 선구안으로 볼넷을 얻어내며 2사 만루를 만드는데 기여했다. 박민우의 이날 성적은 5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 3출루 경기를 펼치며 ‘경계대상 1호’다운 면모를 뽐낸 한판이었다.
[박민우. 사진 = 부산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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