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이후광 기자] 박진형이 데뷔 첫 포스트시즌에 나선 소감을 전했다.
강렬한 포스트시즌 데뷔전이었다. 박진형은 지난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구원투수로 나와 1이닝 1볼넷 무실점 19구 역투로 위기를 극복했다.
선발투수 조쉬 린드블럼이 6이닝 5피안타 2볼넷 7탈삼진 2실점 후 내려간 가운데 7회 무사 1, 2루 위기서 박진형이 마운드에 올랐다. 23살의 박진형은 가을야구가 처음이다. 강릉고 시절에도 토너먼트 위쪽까지 올라간 적이 없다.
그럼에도 그는 침착하게 매 타자를 상대했다. 선두타자 손시헌을 1루수 땅볼로 가볍게 처리한 그는 김태군을 내야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박민우에게 볼넷을 헌납해 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대타 이호준을 만나 3루수 땅볼을 유도하며 실점 없이 깔끔하게 이닝을 끝냈다.
9일 2차전에 앞서 만난 박진형은 “설레기도 했고, 위기에 나가 조금 긴장도 됐지만 나쁘지 않았다. 시즌과 비슷했다. 시즌 때도 위기에 나가면 조금 긴장했었다”라고 첫 포스트시즌을 치른 소감을 전했다.
박진형은 2사 만루의 절체절명 위기서 대타 베테랑 이호준을 맞이했다. 제구가 흔들릴 법도 했으나 침착하게 내야 땅볼을 유도했다. 이에 대해선 “시즌에 이호준 선배님과 승부에서 계속 좋았기 때문에 자신 있게 던졌다”라고 웃었다.
박진형은 가득 찬 팬들의 함성을 듣고 더욱 힘이 났다는 말을 덧붙였다. “분위기가 확실히 달랐다”라고 말한 그는 “팬들이 꽉 차 있어서 너무 좋았다. 힘이 났다. 내가 상상하던 그림이었다. 빨간 유니폼 물결이 멋있었다”라고 흐뭇해했다.
그는 끝으로 “어제 일은 어제 일로 하고, 오늘 또 최선을 다해서 경기에 임하겠다”라는 각오를 다졌다.
[박진형. 사진 = 부산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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