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윤욱재 기자] 8년 만에 가을야구에 나서고 있는 롯데 우완투수 조정훈이 '명품 포크볼'을 앞세워 위기의 롯데를 구했다.
조정훈은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2017 타이어뱅크 KBO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NC를 상대로 1⅔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팀이 1-0으로 승리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조정훈은 7회초 1사 2루 위기에서 마운드에 올랐고 2사 1,2루 위기가 이어졌음에도 모창민을 3루수 땅볼로 잡았다. 8회초에도 나성범에 좌익수 앞 안타를 내줬지만 역시 실점은 없었다. 롯데는 9회초 손승락을 투입해 경기를 매조지했다. 귀중한 1승이 아닐 수 없다.
경기 후 조정훈은 "일단 좋은 경기해서 기쁘고 우리 투수들이 타자들 힘들 때 도와준 거 같아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남겼다.
무려 8년 만에 뛰는 가을야구다. 그는 "많이 떨리는데 이 분위기가 더 즐길 수 있는 분위기라서 상당히 재미있게 즐기고 있다"고 자신의 기분을 표현했다.
이어 그는 포수 강민호와의 호흡에 대해서는 "강민호가 항상 이야기해준다. 믿고 따라갔는데 실수도 있었지만 잘 통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조정훈은 2009년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의 호투로 '에이스' 칭호를 얻었다. 조정훈은 당시를 떠올리면서 "그때는 어렸었고 철없이 마운드에 올라서 공을 던졌는데 지금은 그때보다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좀 더 신중하게 경기에 임하고 있다"라고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롯데 조정훈이 9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17 KBO 준플레이오프 2차전 롯데-NC 경기 8회초 2사 1루에 NC 권희동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사진 = 부산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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