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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이상민과 김종민이 이탈리아에서 소중한 인연과 추억을 만들었다.
9일 오후 KBS 2TV 추석 파일럿 예능프로그램 ‘하룻밤만 재워줘’가 방송됐다. 이상민과 김종민이 이탈리아 현지인들에게 하룻밤 숙박을 부탁하는 본격 동침요청 버라이어티다.
이상민과 김종민은 이탈리아로 떠나기 전 불안해했다. 김종민이 “이탈리아 사람들은 정말 친하지 않으면 집에 들이지 않는대요”라고 말했고, 이상미은 “그럼. 안 재워줘. 못 재워줘. 우리가 누군지 알고”라며 자신 없는 모습을 보였다. 이탈리아 수업 후에는 더욱 자신감이 하락했다.
드디어 이탈리아에 도착한 두 사람. 깔끔한 이미지를 위해 화장실에서 정장으로 갈아입기까지 했다. 하지만 체감온도 50도의 폭염. 두 사람은 더위와 싸우며 하룻밤을 자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그럼에도 하룻밤을 신세지기 쉽지 않았다.
이상민은 “12시간 쯤 걷고 있어. ‘뱃고동’ 끝났더니 별 프로그램이 하나 와가지고. 인생이 바다에서 죽든가 해외에서 죽든가 둘 중 하나인가보다”라고 한탄했다. 이 말을 듣고 있던 김종민은 “형 살아서 갚아요 다”라고 응수해 웃픈 웃음을 안겼다. 이상민은 “이 정도일 줄은 몰랐어. 아니 이 정도 일 줄은 알았어. 불가능하니까 한 거지. 쉽게 성공할 수 없는 일이니까”라며 자신을 다잡았다.
다시 이탈리아인의 집에서 하룻밤을 자기 위해 길을 떠났다. 자정이 넘은 시각. 김종민은 “최선을 다해서 후회는 없어요. 낯 되게 많이 가리거든요”라며 나름 만족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상민은 “로마가 쉽지 않은 곳이네. 로마를 오늘까지만 보내고 벗어나야 할 것 같다 종민아. 왜냐면 여기는 관광객이야”라며 다음을 기약했다.
돌아가는 차 안에서 이상민은 “다 거절하고 우리만 오케이 한 거야. 바보처럼”이라고 말했고, 김종민은 그제야 뭔가 깨달은 듯 “섭외했는데 안 되가지고 우리 섭외한 거죠?”라고 물었다. 이에 이상민은 “한 사람은 무슨 프르그램인지 모르고 온 거고, 한 사람은 절실해서 무조건 해야 되는 사람인 거고”라며 “절실한 사람과 모르는 사람 두 사람을 모은 거야”라고 결론지었다. 결국 이상민과 김종민은 그날 밤 촬영장비방 바닥에서 잠이 들었다.
다음날 이상민, 김종민은 라티나로 향했다. 로마 다음으로 인구가 많다는 라티나. 두 사람은 역 앞의 모습에 깜짝 놀랐다. 사람들이 없었던 것. 두 사람은 길을 물어 라티나의 중심임 포폴로 광장에 도착했다.
이곳의 커피숍에 있던 이상민과 김종민에게 두 이탈리아 소녀가 다가왔다. 한 명은 지드래곤의 팬이었고, 다른 한 명은 약간의 한국어도 가능했다. 두 사람에게 이상민과 김종민은 지드래곤과 함께 찍은 사진, 함께 촬영한 CF를 보여주며 어필했다. 빅뱅 팬은 자신의 집에서 자도 된다고 말했고, 딸과 마찬가지로 지드래곤의 팬인 그의 어머니 또한 두 사람의 하룻밤을 허락했다.
이 소녀의 이름은 마르따. 마르따 가족은 자신의 집에 온 이상민과 김종민을 환대했다. 정성 가득한 이탈리아 가정식을 맛 본 이상민은 이 모든 인연에 “이 모든 게 꿈만 같아요”라며 고마워했다. 이후 이상민과 김종민은 한국에서 챙겨온 갖가지 선물들을 풀어놓으며 마르따 가족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다음날 아침 이상민이 직접 한국식 아침 만들기에 나섰다. 메뉴는 김치찌개와 직접 한국에서 공수해간 불판 위에서 굽는 삼겹살. 이상민, 김종민 투민과 마르따네 가족이 함께 맛있게 한국식 아침을 즐겼다.
가족사진을 보며 마르따네 가족이 한국에 호의적일 수밖에 없던 이유도 알 수 있었다. 쌍둥이인 마르따. 7개월을 다 못 채우고 태어나 인큐베이터에서 2개월을 있어야 했다고. 또래 친구들보다 작고 말라 우울증까지 겪었던 마르따는 한국 음악을 접하고 긍정적으로 바뀌었다. 마르따의 부모는 딸이 한국 음악을 접한 후 닫혀 있던 마음이 열리고 자존감이 높아졌다며 고마워했다. 이상민은 마르따의 쌍둥이 언니 줄리아가 따라 부르는 빅뱅의 ‘If you’를 듣고는 눈물을 보였다. 이 노래는 쌍둥이 자매가 힘들 때마다 듣던 곡. 그는 “엄청난 메아리”라며 감동했다.
다시 길을 떠난 이상민과 김종민은 마르따 가족이 추천해 준 소렌토로 발길을 옮겼다. 소렌토 비키니 비치로 향한 이상민과 김종민은 이곳의 주인인 남성과 마주쳤고, 그의 집에서 하룻밤을 보내기로 마음먹었다.
마감시간까지 기다린 후 이 남성과 만나러 간 두 사람. 식사를 제안하자 흔쾌히 화답했다. 이상민과 김종민이 식사를 대접하겠다고 했지만, 그가 오히려 두 사람을 초대했다. 식사 중 두 사람이 하룻밤을 재워달라 부탁했다. 이에 그는 “해 뜰 때가지 해변을 마음껏 사용해라. 당신들이 또 온다면 그 때는 미리 준비해서 재워주겠다”고 답했다. 식사를 끝낸 후 지나가던 중 차를 멈춰 소렌토 청년들과 만나게 된 이상민과 김종민. 두 사람은 소렌토 청년들과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
방송 말미 한국에 돌아온 이상민의 모습이 담겼다. 이상민은 줄리아와 마르따를 위해 빅뱅 사인CD 등을 준비했다. 선물을 받은 마르따 가족의 모습도 담겼다. 마르따는 “덕분에 이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사람이 된 기분”이라며 “제 인생을 바꿔줘서 감사하다”고 감사 인사를 건넸다.
[사진 = KBS 2TV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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