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인터뷰③] 조진웅 "다작 배우? 신명나게 노는 과정"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여러 작품을 하는 것은 고통이 아니라 신명나는 과정이에요."

배우 조진웅은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대장 김창수'(감독 이원태 배급 키위컴퍼니) 인터뷰에서 '다작(多作) 배우'라는 수식어에 대해 생각을 밝혔다.

조진웅은 올해 '보안관', '해빙', '대장 김창수'와 '범죄도시'의 우정출연 등 여러 작품을 통해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그는 '자기복제가 없는 배우'라는 취재진의 말에 "내가 볼 때는 다 똑같았는데"라며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모든 제작자들을 만날 때마다 전작과 다 다르게 해야한다고 말을 해요.(웃음) 그렇게 하다보면 그 놀음새에 놀아져요. 다행인 것 같기도 하고요. 그런데 스스로는 '전작과 다르게 해야지'라는 것은 하나도 없어요. 유명해졌던 작품이 있다면 거기에 대한 이미지가 대중들에게는 많이 각인돼있기 때문에 그걸 바꾼다는 것은 힘이 들어요."

조진웅은 영화 '대장 김창수'에서 실존 인물인 백범 김구의 청년 시절, 김창수를 연기했다. 명성황후를 시해한 일본인을 죽인 혐의로 인천 감옥소에 수감된 김창수를 연기, 정신적, 육체적인 고통이 수반됐다. 하지만 이에 대해 조진웅은 연기자로서의 기본이자 앞으로 나아갈 힘에 대해 언급했다.

"영화 작업, 연극도 마찬가지이고 그런 것은 고통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게 정말 신명나는 재미예요. 운동을 할 때 러닝머신을 뛰고 덤벨을 드는 과정이 힘들잖아요. 하지만 그 이후에는 상쾌해져요.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힘든 것을 알지만 그걸 고통으로 느끼면 고통일 수밖에 없는데 기쁘고 신나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사진 = 키위컴퍼니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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