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배우 주종혁이 뮤지컬 '시라노' 마지막 공연 소감을 전했다.
지난 7월 7일을 시작으로 한 여자만을 바라보는 애절한 연기로 무대를 장악한 주종혁은 폭발적인 호응을 얻으며 10월 7일 마지막 공연을 올렸다. '시라노'는 전 세계적으로도 수 많은 영화와 드라마 등의 모티브가 된 프랑스 극작가 에드몽 로스탕의 희곡 '시라노 드 벨쥐락'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로 배우 류정한의 프로듀서 데뷔작이라는 점에서 일찌감치 화제가 된 작품이다.
주종혁은 '시라노'에서 시라노와 크리스티앙이 속한 부대의 총 지휘자이자 허세에 가득 찬 모습으로 두 남자를 견제하는 드기슈 역을 맡아 매 공연마다 러닝타임 170분을 꽉꽉 채우는 존재감을 발휘, 그만의 드기슈를 완성하며 열연을 펼쳤다.
극 중 유일한 악역으로 관객들의 미움을 한 몸에 받을 법도 한 그는, 본인만의 탄탄한 연기력과 섬세한 감정 표현으로 미워할 수 없는 매력남 드기슈를 완성했고, 극의 재미를 배가시키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는 평을 받았다.
주종혁은 "벌써 시간이 이렇게 흘렀다니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라고 운을 뗀 뒤 "기존 드기슈가 가지고 있던 배가 볼록 나오고 머리숱도 많지 않은 모습을 대신 해 일명 소수염이라 불리는 수염을 붙여 보았는데, 어떠셨나요?"라고 물었다.
그는 "록산이 싫어 할 만 했나요? 사실 저도 마지막 공연을 하는 날까지 적응이 되지 않았답니다"라며 "그렇지만 마냥 미워할 수 만은 없는 드기슈였죠? 비록 일방적이지만 록산을 향한 마음은 진심이었답니다"고 밝혔다.
이어 "한정된 장면에서 최대한 보시는 분들이 공감할 수 있게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어서 조명이 비춰지지 않은 곳에서도 멈추지 않고 연기를 해왔는데.. 그 모습들이 온전히 객석에 계신 분들에게도 전해졌길 조심스럽게 소망해 봅니다"라고 말했다.
또 "'시라노'는 그간 해왔던 어떠한 작품보다도 정한 형님을 중심으로 모든 배우와 스태프 분들이 하나가 되어 정말 즐거운 작업을 한 작품입니다. 그래서 더욱더 떠나 보내기가 아쉬운 거 같아요"라며 "어디에서도 우리는 또 만나겠지만 시라노는 유난히 많이 회자 될 소중한 추억으로 제 마음 한 켠에 자리 잡을 거 같습니다. 정말 정말 감사했습니다"고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그리고 늘 한결같이 극장을 찾아주신 '당연히 사랑할 수 밖에 없는~' 나의 진정한 록산들에게 가장 큰 감사와 애정을 전하며 마지막 인사를 대신할게요"라고 덧붙였다.
한편 주종혁은 차기작을 준비 중이다.
[사진 = CJ E&M 제공]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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