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일본이 와일드카드를 선발하지 않았는데, 우리가 (와일드카드)뽑을 이유는 없다고 판단했다. 물론 젊은 선수들에게 성장할 기회를 주겠다는 측면도 고려했다.”
한국 야구의 미래를 짊어질 25명의 최종 엔트리가 발표됐다. 2017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국가대표팀은 10일 KBO 회의실에서 코칭스태프 회의를 실시, 대회에 출전할 25명의 최종 엔트리를 확정지었다. 이날 회의에는 소속팀 두산 베어스의 교육리그에 합류 중인 이강철 코치를 제외한 코칭스태프 6명이 참석했다.
대표팀은 신인상이 유력한 이정후(넥센)를 비롯해 박세웅(롯데), 김하성(넥센), 구자욱(삼성) 등 리그에서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들로 명단을 채웠다. 관심사로 꼽힌 3장의 와일드카드는 사용하지 않았다.
“일본이 와일드카드를 선발하지 않았는데, 우리가 (와일드카드)뽑을 이유는 없다고 판단했다”라고 운을 뗀 선동열 대표팀 감독은 “큰 경기 경험을 통해 젊은 선수들이 성장하는 쪽이 낫겠다는 판단을 내렸다”라고 덧붙였다.
-와일드카드는 명단에 없다.
“만 23세가 출전하는 대회를 만들자고 했는데, 대만 측이 반대해서 24세가 나오는 대회가 됐다. 그래도 대만이 선수를 구성하는 게 어려워 와일드카드까지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하지만 일본이 와일드카드를 선발하지 않아 우리가 (와일드카드)뽑을 이유는 없다고 판단했다. 물론 젊은 선수들에게 더 기회를 준다는 측면도 있다.”
-언더핸드 투수는 임기영(KIA) 단 1명인데?
“언더핸드 투수들은 전체적으로 구위가 좋지 않다고 판단했다. 심창민(삼성)도 어깨상태가 좋지 않다고 한다.”
-선발투수보단 중간계투 요원이 많은 것 같은데?
“많으면 한 경기에 투수가 6~7명까지 투입될 수도 있다. 3경기이지만, 11명으로는 부족할 것 같아서 투수를 총 12명 선발하게 됐다. 선발투수는 대회기간 컨디션이 좋은 선수가 맡게 될 것이다.”
-엔트리를 구성할 때 고려했던 부분은?
“당초에는 투수 11명, 포수 3명을 구상했었다. 대타와 포수를 겸할 수 있는 선수도 찾아보고 있었는데, 투수를 많이 투입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투수 인원을 늘리게 됐다. 구자욱은 외야수로 분류됐지만, 1루수도 겸해서 볼 수 있다.”
-포스트시즌이 한창인데, 관심 있게 지켜본 선수가 있다면?
“관심을 갖고 보고 있는데, 장현식(NC)이 눈에 띄었다. 볼넷이 많았지만, 그래도 자기 공을 던지며 7회까지 버텼다. 좋은 공을 갖고 있는 것 같다. 다만, 국제대회에서도 자기 공을 던질 수 있느냐는 염려스럽다. 그게 대회에서 가장 큰 변수가 될 수 있다.”
-포스트시즌에서 추가로 부상자가 발생하게 된다면?
“부상 당한 선수는 교체가 가능하다. 부상 위험을 줄이기 위해 트레이너를 많이 충원했다.”
-젊은 투수 가운데 경쟁력 있는 자원이 적다는 얘기가 꾸준히 나오고 있는데?
“이번 대회에는 젊고 가능성 있는 투수들이 있다. 최근 투수들은 포스트시즌에서 긴장해 자기 공을 못 던지는 경향이 있다. 국제대회에서도 긴장한 탓에 던지는 실투나 볼넷을 줄여야 한다. 이번 대회는 젊은 선수들이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특히 포수를 선발하는 것에 대해 고민이 많았을 것 같은데?
“현재 리그에서 가장 좋은 포수는 강민호(롯데), 양의지(두산)다. 이 선수들도 내년에 열리는 아시안게임, 더 나아가 올림픽에 뽑힐 가능성은 있다. 다만, 포수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포지션이 아니다. 큰 경기 경험을 통해 젊은 선수들이 성장하는 쪽이 낫겠다는 판단을 내렸다.“
-김하성을 제외하면, 우타자 가운데 장타력을 갖춘 선수가 없는 것 같다.
“김성욱(NC)도 기량을 지닌 선수다. 김민혁(두산)을 뽑는 것에 대한 고민도 했는데, 150km의 공을 던지는 일본 투수들을 얼마나 잘 상대할 수 있을지에 중점을 뒀다.“
[선동열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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