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4개월 만에 축구대표팀에서 선발 출전한 ‘캡틴’ 기성용(스완지시티)의 몸은 아직 무거워 보였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0일(한국시간) 스위스 빌/비엔의 티쏘 아레나에서 열린 모로코와의 유럽 원정 두 번째 평가전에서 1-3으로 완패를 당했다. 먼저 3골을 내준 한국은 손흥민이 후반 21분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지난 6월 카타르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원정 경기 이후 기성용은 무릎 염증 제거 수술로 한 동안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지난 달 이란 및 우즈베키스탄과의 최종예선 마지막 2연전에서도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지만 경기에는 제외됐다.
그랬던 기성용이 지난 7일 러시아와의 평가전을 통해 4개월 만에 대표팀 복귀전을 치렀다. 그리고 모로코와의 경기에선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팀을 지휘했다.
완벽한 몸 상태는 아니었지만 기성용은 주장 완장을 차고 경기장 곳곳을 누볐다. 그는 팀이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중심을 잡으려 안간힘을 썼다. 그리고 몇 차례 날카로운 전진 패스를 공격의 활기를 불어 넣기도 했다.
물론 몸은 여전히 무거워 보였다. 경기 감각이 떨어진 탓인지 공을 다루는 순발력이 예전보다 떨어졌다. 동료에게 향하는 패스의 정확도와 세기도 예전만 못했다.
실제로 전반 6분 선제골 실점 장면에서도 수비로의 복귀가 늦어지면서 모로코 선수의 단독 돌파를 사전에 견제하지 못했다. 결국 중앙 지역이 한 번에 뚫린 한국은 이른 시간 실점을 허용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성용의 복귀는 대표팀에 긍정적이다. 기성용이 중심을 잡아야 팀이 바로 설 수 있기 때문이다. 유럽 원정에서의 잇따른 패배에도 기성용의 복귀가 반가운 이유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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