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두산의 플레이오프 야수진 구성은 어떻게 될까.
최대관건은 김재호다. 8월 29일 잠실 롯데전서 롯데 박헌도의 타구를 처리한 뒤 넘어지면서 왼쪽 어깨를 그라운드에 크게 찧었다. 그대로 정규시즌을 마감했다. 이후 일본 이지마 치료원에서 한동안 재활했다.
김재호는 6일 시작된 플레이오프 대비 훈련에 참가했다. 두산 관계자에 따르면 8일부터 타격훈련에 들어갔다. 10일 상무와의 연습경기서 타격과 수비를 소화했다. 안타도 1개 쳤다. 플레이오프 엔트리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
왼 어깨를 다친 게 천만다행이다. 공을 던지는 건 오른손이다. 주로 힘이 들어가는 어깨도 오른쪽이다. 다만, 타격이 가능해도 타격 과정에서 약간의 지장이 있을 수는 있다. 오른손타자라고 해도 왼팔을 같이 뻗어야 하기 때문이다.
결국 김재호의 플레이오프 선발출전 여부는 타격 컨디션을 어느 정도로 끌어올리느냐에 달렸다. 두산 관계자도 "매일 상태를 체크해야 한다"라고 했다. 김재호가 선발 출전하지 못할 경우 주전은 류지혁이다.
두산으로선 김재호의 회복세가 반갑다. 3일 SK와의 최종전서 안면에 부상한 박건우 역시 경기 출전에 지장이 없다. 상무와의 연습경기에 정상 출전했다. 김재호와 박건우가 정상적으로 출전하면 완벽한 라인업을 꾸릴 수 있다.
김재호가 플레이오프서 주전으로 나서지 못하면 류지혁이 주전 유격수를 맡는다. 정규시즌에도 그랬다. 때문에 류지혁의 타격 컨디션도 중요하다. 정규시즌 막판 타격감이 뚝 떨어진 걸 감안하면 플레이오프서 선발로 나서도 하위타순에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단기전, 큰 경기는 수치로 계량되지 않는 경험의 힘이 크게 작용한다. 때문에 김재호의 컨디션 회복이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김재호가 선발로 나서든 백업으로 투입되든 그 자체로 두산 내야진의 옵션이 늘어나는 것이다. 류지혁이 다른 포지션으로 이동할 수 있기 때문. 김재호가 선발로 나서면 류지혁이 빠른 발을 앞세워 대주자로 뛸 수도 있다.
두산은 11일에도 상무와 연습경기를 갖는다. 12일에는 야간훈련을 진행한다. 13일에는 휴식을 취하며 컨디션 조절에 들어간다. 14~15일 오후 훈련을 끝으로 플레이오프 준비를 마친다. 결국 타자들이 실전 감각을 최대한 빨리 찾는 게 가장 중요하다. 상무와 연습경기를 치르지만, 아무래도 두 경기만으로는 부족한 부분이 있다. 특히 김재호의 타격 컨디션이 변수다.
[김재호와 박건우(위), 김재호(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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