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용띠클럽’이 화요일 흑역사를 끊어줄 구세주라고 생각한다.”
앞서 KBS 김호상 CP는 KBS 2TV 새 예능프로그램 '용띠클럽-철부지 브로망스'(이하 ‘용띠클럽’)의 제작발표회에서 이와 같이 말했다. 그리고 그 예상은 적중했다. 그간 KBS에서 보기 힘들었던 웃음 만발 예능 프로그램이 탄생한 것. 특히 ‘하숙집 딸들’, ‘냄비받침’ 등 KBS의 화요일 심야 예능프로그램을 떠올린다면 그야말로 구원투수의 등장이다.
10일 ‘용띠클럽’이 첫방송 됐다. 멤버는 실제 용띠클럽 멤버로 20년 넘게 우정을 이어 온 김종국, 장혁, 차태현, 홍경민, 홍경인. 다섯 사람의 모습은 잘 짜여진 예능 프로그램이라기보다 현실 절친들의 모습을 지켜보는 즐거움을 안겼다.
돋보인 건 따로 호흡을 맞출 필요도 없는 다섯 사람의 케미.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단지 서로가 이야기만 주고받아도 웃음을 선사했다. 방송과 상관 없이, 실제 절친들과의 여행에 들떠있는 김종국, 장혁, 차태현, 홍경민, 홍경인의 꾸밈없는 모습이 보는 이들까지 무장해제 시켰다.
이들은 시종일관 즐거웠다. 별 것 아닌 일에도 웃음이 새어 나왔고, 이를 보는 시청자들도 함께 웃을 수 있었다. 절친한 친구 사이라 할 수 있는 디스도 이들에게는 애정 어린 핀잔이었다. ‘용띠클럽’을 보는 이들 모두 이 사실을 알고 있기에, 티격태격하는 모습도 불편함이 아닌 친근한 투닥거림으로 다가왔다. 여기에 서로를 향한 애정과 배려에서 드러나는 행동들이 보는 이들마저 미소 짓게 했다.
이날 방송된 ‘용띠클럽’은 웃음을 선사하는 예능프로그램으로서도 합격점이었지만 훈훈함으로도 부족함이 없었다. 웃으며 이들의 모습을 바라보다가도 새삼 자신의 친구를 떠올리게 하는 마력을 발산했다.
한편 ‘용띠클럽’은 매주 화요일 밤 11시 방송된다.
[사진 = KBS 2TV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