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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그야말로 ‘후덜덜’이다. 잔인하고, 무지막지하다. 영화 ‘범죄도시’의 악역 3인방 윤계상, 진선규, 김성규가 살벌한 연기로 흥행에 힘을 보탰다.
‘범죄도시’는 2004년 하얼빈에서 넘어와 순식간에 대한민국을 공포로 몰아 넣은 신흥범죄조직을 일망타진한 강력반 괴물 형사들의 조폭소탕작전을 스크린에 옮긴 작품이다.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신흥범죄조직인만큼, 잔악무도한 설정은 필수였다. 두목 장첸 역의 윤계상은 영화 데뷔 13년 만에 강렬한 존재감을 발휘했다. 그는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무자비한 ‘포스’를 뽐낸다. 그는 장첸 캐릭터를 위해 액션 스쿨에서 꼬박 한 달을 칼의 활용법을 배우는 등 노력을 아끼지 않으며 연기 열정을 불태웠다.
그의 부하 진선규(위성락 역), 김성규(양태 역)도 극악한 이미지로 영화의 무게감을 더했다. 진선규와 김성규는 언제 어디서 폭발할지 모르는 광기어린 조폭 연기로 눈도장을 찍었다.
이들은 영화 촬영이 없는 날에도 연변 사투리 연습을 했고, 촬영 중간중간 쉬는 시간에도 언어 코디네이터와 붙어다니며 입에 착착 달라붙는 대사를 익혔다.
특히 액션장면에 대한 아이디어를 감독에게 제안해 성사시켰을 정도로 남다른 열정을 보였다.
먼저, 장첸이 독사파 두목을 살해하는 장면은 원래 장첸 혼자서 실행하기로 계획돼 있었다. 그러나 윤계상이 패거리들과 함께 하는 것이 좋겠다고 제안해 진선규, 김성규가 양 옆에서 공격하는 내용으로 바뀌었다.
두 번째 장면은 폐지처리장에서 세 명이 모여있는 모습이다. 원래는 양태가 불길이 올라오는 드럼통 쪽에 서서 도끼를 뒤에 숨기고 서 있고, 장첸은 위성락을 의심하며 몰아붙이는 설정이었다.
그러나 촬영 직전에 윤계상과 논의해 세 명이 함께 식하나는 구도로 바뀌었다. 감독은 “결과적으로 이들의 관계가 더 긴장감 있게 표현됐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범죄도시’는 이들의 열연 속에 박스오피스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사진 위부터 윤계상, 진선규, 김성규. 제공 = 메가박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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