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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만능 엔터테이너 김정균이 다시 불타오를 청춘의 한 걸음을 뗐다.
김정균은 지난 10일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에 새 친구로 합류했다. 연기, MC 등 다방면에서 끼를 펼치며 원조 만능 엔터테이너로 활약했던 그는 10년 공백을 깨고 예능 프로그램에 얼굴을 내비쳤다.
초반 김정균은 다소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20년만에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과 더불어 기존 멤버들과 함께 지내야 하기에 긴장은 극대화 됐다.
그러나 그는 금세 적응했다. 곽진영은 그를 보자마자 "오빠"라고 외치며 꽉 껴안았다. 격하게 반기는 곽진영과 동시대 활동했던 김국진을 본 뒤에야 김정균은 긴장을 내려 놓았고, 이내 묵혀뒀던 예능감을 마음껏 표출하기 시작했다.
남다른 입담은 물론 아재개그, 허세 등 김정균의 예능감은 여전했다. 솔직함도 잊지 않았다. 10년 공백기에 대해 말하며 소송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밝혔다.
지난 2003년 김정균은 윤다훈과의 폭행시비로 인해 법정 소송까지 갔다. 길어진 소송 탓에 김정균은 방송가를 떠났고, 이 가운데 김정균은 이혼 소송까지 하게 됐다. 폭행시비로 인한 4년간의 소송, 아내와의 이혼으로 인한 2년간의 소송 때문에 자연스레 공백기를 가질 수밖에 없었다.
이날 방송에서 김정균은 "6년을 소송에다가... 내일 만약에 검찰에 간다든가 법원에 간다든가 이런 거는 사람이 피가 말라버려"라며 "기자들도 하도 지치니까 카메라도 안 들이대더라고. 만날 다니니까"라고 고백했다.
이어 "그러고 다시 시작하려고 하니까 내가 좀 부탁하고 싶은 분들이 PD생활 그만 두고 CP가 되거나 국장이 된 거야"라며 "그런데 내가 성격 탓에 부탁도 쉽지 않았다. 그렇게 10년이 금방 가더라"고 말했다.
김정균은 자연스럽게, 그러나 조심스럽게 자신의 10년 공백기에 대해 털어놨다. 다소 언급하기 꺼려질 수도 있지만 피하지 않았다. 아픔을 딛고 다시 시작해야 했다.
'불타는 청춘'은 그간 잊혀진 스타들의 출연으로 매번 화제를 모았다. 김정균의 등장도 마찬가지. '불타는 청춘'은 김정균이 다시 재기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준 것은 물론 그간 전해지지 않았던 그의 속내까지 전하게 했다.
시청자들은 '불타는 청춘'을 통해 그의 진심을 들을 수 있었고 그의 활동을 응원하게 됐다. 다시 불타오를 김정균을 향한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 = SBS 방송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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