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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김진성 기자] 오승환은 2018시즌에 어느 리그에서, 어느 팀 유니폼을 입고 뛸까.
오승환이 세인트루이스와의 2년 계약(1+1, 1100만달러)을 마치고 자유의 몸이 됐다. 1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오승환은 올 시즌 62경기서 1승6패20세이브7홀드4블론세이브 평균자책점 4.10을 기록했다.
2016시즌보다 다소 부진했다. 시즌 중반 이후 마무리 보직을 내려놓았다. 급기야 시즌 막판에는 필승계투조에서도 제외됐다. 미국 언론에선 세인트루이스가 오승환에게 재계약 제의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상태다.
오승환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뒀다. 귀국인터뷰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김동욱 대표(에이전트)와 상의하겠다"라고 했다. 이어 "세인트루이스 구단과는 스프링캠프 때부터 꾸준히 많은 얘기를 했다. 시즌 중에도, 시즌 끝나고도 의견을 주고 받았다"라고 했다.
그러나 오승환은 구체적으로 세인트루이스부터 계약 조건을 제의 받았는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아직 메이저리그 시즌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 역시 "월드시리즈가 끝난 상태가 아니다"라고 했다.
오승환은 1차적으로 세인트루이스 잔류 혹은 메이저리그 나머지 29개 구단과 접촉할 수 있다. 그는 "만족할 수 있는 계약을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라고 했다. 역시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본격적으로 FA 시장이 열린 뒤 조건을 주고 받는 게 보통의 계약 테이블 풍경이다.
다만, KBO리그나 일본 유턴에 대해서도 가능성을 열어둔 건 눈 여겨 볼만 하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겠다"가 결국 그런 의미이기 때문이다. 오승환은 KBO리그나 일본 구단들과도 자유롭게 접촉할 수 있다. 그러나 KBO리그 유턴시 2015시즌 후 도박 파문에 의한 72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소화해야 한다.
오승환의 거취는 메이저리그 FA 시장이 열린 뒤 주변 상황까지 지켜봐야 할 듯하다. 지금은 스스로 구체적인 조건을 거론할 단계가 아니다. 올 시즌 다소 부진했지만, 일본과 메이저리그 마무리 커리어가 있는 만큼 만족스럽지 못한 조건에 떠밀리듯 계약할 가능성은 없다.
[오승환. 사진 = 인천공항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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