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김원중이 포스트시즌 첫 등판에서 롤러코스터 투구를 선보였다.
김원중(롯데 자이언츠)은 1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준플레이오프 3차전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등판, 1⅔이닝 3피안타 4탈삼진 2사사구 5실점을 기록했다.
2012년 프로 무대에 뛰어든 김원중은 올해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24경기에 모두 선발투수로 나서 7승 8패 평균자책점 5.70을 기록했다. 비록 겉으로 드러난 평균자책점 수치는 좋지 않았지만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8차례나 하는 등 호투를 한 경기도 적지 않았다.
조원우 감독이 3차전 선발로 베테랑 송승준을 선택한 가운데 김원중은 팀이 2-5로 뒤진 4회말 모습을 드러냈다. 데뷔 첫 포스트시즌.
4회는 말 그대로 완벽했다. 선두타자 손시헌을 포크볼을 이용해 삼진으로 솎아낸 뒤 김태군마저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다음 타자와의 결과도 다르지 않았다. 이종욱 역시 삼진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KKK.
김원중이 완벽투를 펼치자 타자들도 화답했다. 이어진 5회초 공격에서 2점을 만회하며 4-5로 추격한 것.
김원중이 이 흐름을 잇지 못했다. 5회에도 등판한 김원중은 선두타자 박민우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 나성범에게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맞았다. 1점차에서 다시 3점차가 되는 순간.
이후 재비어 스크럭스를 우익수 뜬공, 모창민을 삼진으로 잡으며 추가 실점없이 이닝을 끝내는 듯 했다.
하지만 5회는 쉽사리 끝나지 않았다. 노진혁에 이어 권희동에게 연속 우전안타를 맞으며 1, 3루가 됐다. 이어 손시헌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하며 2사 만루가 됐다.
결국 김원중은 4-7로 뒤진 5회말 2사 만루에서 마운드를 배장호에게 넘겼다. 후속투수가 주자 3명을 모두 불러 들이며 최종 실점은 5점이 됐다.
3점차로 뒤진 4회에는 완벽한 투구를 펼쳤지만 승리 확률이 높아진 5회에는 정반대 모습을 보이며 아쉬움을 남긴 김원중이다.
[롯데 김원중. 사진=창원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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