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드독' 첫방②] 유지태 VS 우도환, 옴므파탈 연기대결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매드독’의 유지태와 우도환이 팽팽한 연기대결로 즐거움을 선사했다.

11일 밤 KBS 2TV 새 수목드라마 '매드독'(극본 김수진 연출 황의경)이 첫 방송됐다.

1회 초반 매드독 팀원들의 화려한 활약상으로 눈길을 끈 ‘매드독’은 드라마 후반 최강우(유지태)와 김민준(우도환)의 날선 대립으로 드라마를 보는 맛을 극대화시켰다. 카리스마 최강우와 능글 매력 김민준이 만들어낸 팽팽한 긴장감이 극도의 몰입감을 안겼다. 옴므파탈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을 정도로 매력적이면서도 강렬한 인물들의 맞대결이었다.

최강우 역을 맡은 유지태는 ‘매드독’이 영화 같은 분위기를 내도록 만든 일등공신. 화면에 그가 등장하는 것만으로도 공기가 달라졌다. 사람 좋아 보이는 겉모습과 달리 때때로 드러나는 예리한 촉과 강렬한 카리스마가 최강우에게서 시선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비행기 사고로 아내와 아들을 잃은 슬픔과 이 상처를 건들일 때의 불같은 분노, 보험사기 사건을 조사할 때의 냉철함 등 최강우의 다양한 면면이 섬세한 완급조절을 통해 조화롭게 완성됐다.

김민준 역을 맡은 우도환은 유지태와의 대립신에서도 밀리지 않으며 ‘괴물 신인’의 진가를 보여줬다. 우도환은 지난해 방송된 ‘우리 집에 사는 남자’로 브라운관에 데뷔한 그야말로 풋풋한 신예. 우도환은 자신의 본 모습을 감춘 김민준의 모습을 천연덕스럽게 연기하는 것은 물론 극 중 최강우를 도발하는 모습으로 극 후반부의 긴장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매드독’의 김민준은 거리의 사기꾼. ‘어떤 표정도 지을 수 있고 어떤 사람도 될 수 있지만 진짜 얼굴을 아는 이 없다’는 인물 설명이 우도환이라는 배우를 통해 어떻게 브라운관에 구현될지 앞으로를 더 기대케 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KBS 2TV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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