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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손석희 앵커가 영화 ‘남한산성’에서 서날쇠로 분한 고수가 적역을 맡은 것 같다고 평했다.
12일 오후 JTBC ‘뉴스룸’ 문화초대석 코너에 영화 ‘남한산성’의 원작자인 김훈 작가가 출연했다.
이날 손석희 앵커는 “‘남한산성’ 쓰시면서 서날쇠가 나오는 대목이 가장 신났다고 말씀하신 바가 있다. 영화 속에서는 고수 씨가 맡은 역이다. 제가 보기엔 고수 씨가 오랜만에 적역을 맡은 것 같긴 한데. 서날쇠의 어떤 면이 작가에게 기쁨을 줬나”라고 물었다.
김훈 작가는 “서날쇠는 성 안에서 신분이 낮은 사람이었다. 이 사람은 애국자가 아니다. 이 사람은 이념화된 애국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아니고 생활인이다. 그러나 가장 건강하고 충직한 시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나는 위정자들이 국민들에게 과도한 애국심을 요구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국민들은 이념화된 애국심 보다는 자기의 생활, 자기의 농토, 자기의 처자식, 자기의 생업 이것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다. 그리고 생업에 충실한 것이 애국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그런 틀을 만들어주는 게 위정자의 역할이지 이념화된 애국심을 자꾸 주입시키는 건 과거에 겪은 충효사상 그런 것 밖에 안 되는 것이다. 그래서 서날쇠라는 인물을 특별히 공을 들여 묘사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사진 = JTBC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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