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픽] "두얼굴 살인마"…강기영, '당잠사' 집어삼킬 만큼 섬뜩했다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배우 강기영이 섬뜩한 연기로 안방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강기영은 12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극본 박혜련 연출 오충환) 11, 12회에서 살인마 강대희 역으로 출연했다.

강대희는 초반 평범하고 착한 치킨집 사장처럼 나왔다. 그러나 고양이 100여마리를 죽이는 모습이 나오는가 하면 결과적으로 보험금을 챙기기 위해 친 남동생을 죽이는 섬뜩한 반전으로 시청자들을 소름끼치게 만들었다.

이에 법정까지 가게 된 강대희는 이유범(이상엽)을 변호사로 내세워 무죄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남홍주(수지)와 정재찬(이종석)으로 인해 강대희는 쉽게 도망갈 수 없었다. 이 과정에서 강대희는 자신을 의심하는 한우탁(정해인)을 칼로 찌르고 폭행했고, 도망간 남홍주와 친 여동생에게도 위협을 가했다.

방송 말미 꿈을 통해 미리 상황을 본 정재찬이 등장해 남홍주와 여동생을 구하게 됐지만 강대희의 소름끼치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상상 이상의 공포를 줬다. 이를 연기한 강기영의 연기력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초반 착한척 하며 고양이들에게 밥을 주던 그는 죽은 남동생을 껴안고 울다 갑자기 웃는 표정으로 바뀌어 섬뜩함을 선사했다. 이후 재판 시작 후에는 자신의 죄를 눈치챈 이유범에게 검은 속내를 드러내고, 두 얼굴로 시청자들을 분노케 했다.

이미 남동생에게 청산가리를 먹인 상태에서 목소리 연기까지 하며 블랙박스를 조작하고, 이 사실을 알게 된 여동생까지 위협했다. 이 때 시청자들을 그야말로 숨 멎게 만드는 충격적인 장면도 연출됐다.

강대희는 천막 안에 숨어있는 남홍주와 여동생을 찾은 뒤 천막을 들며 섬뜩한 표정으로 이들을 지켜봤다. 강기영의 선과 악이 존재하는 얼굴이 제대로 공포를 선사한 순간이었다.

그간 다수의 드라마에 출연한 그는 주로 가벼운 느낌의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연기해왔다. 그러나 '당신이 잠든 사이에'에서는 편안한 외모 속 섬뜩함을 지닌 살인마로 분해 시청자들에게 연기력으로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사진 = SBS 방송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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