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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도도한 인상을 가진 배우 김아중의 실제 모습은 꽤 털털하고 나이스했다. 웃음소리도 시원하고, 생각을 말로 옮기는데 있어 솔직하고 군더더기가 없다. 오랜 시간 스스로를 단련한 여배우의 내공이 바로 이런 거랄까.
'싸인' '펀치' '원티드' 등 연달아 장르물을 택하며 단단한 이미지를 풍기던 김아중은 판타지 메디컬 장르의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명불허전'을 택해 웃음을 주고 때론 눈물도 터뜨리는 따뜻한 인간미로 시청자와 교감했다. 메스를 쥔 현대의학 신봉자 외과의 최연경 역이다.
김아중은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명불허전' 종영 후 긴 추석 연휴를 지나서야 취재진들과 만나 출연 소회 등을 밝힐 수 있었다. 그는 "김아중! 장르물 그만하고 로코만 해라"라는 반응이 제일 기분 좋았다며 쑥스럽게 웃었다.
-의사 역할에 대한 몰입도가 좋았어요. 많은 노력이 느껴지던데요?
"디테일을 채우려고 했어요. 한의학이나 한의사 허임에 대한 배경이 대본에 훨씬 구체화 될 수 밖에 없었죠. 협업하면서 멜로까지 끌어가는 최연경이란 인물은 창조된 것이고요. 구체성이 부족할 수 있어 많이 채워나가려 했죠. 큰 종합병원에서 참관도 하고 컨퍼런스와 회진, 수술 등 환자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 흉부외과의 모든 걸 해냈어요.
수술방 신이 제일 편했어요. 촬영할 때 자문해주시는 선생님이 오셨는데 진짜 흉부외과 수술 순서를 꿰고 연기하는 사람은 처음이라고 하셨어요. 유투브 같은데 보면 수술 진행법이 나와요. 연기를 하려면 무슨 수술인지를 알아야겠더라고요. 긴박한 수술인지, 진을 빼는 수술인지 알아야 템포감도 잡히고요."
-의사가운과 한복 중 더 마음에 들었던 의상은요?
"의사가운이요! 서민 한복은 시크해서 어울리는데 아씨 한복은 어색해요. 의상팀에 '나 너무 안 어울리죠?' '벗겨버리고 싶죠?'라고 물었을 정도예요. 예쁘다고 해주는데 전혀 위로가 안 되더라고요.(웃음) 그냥 어색해도 되겠거니 했어요. 정통사극도 해보고 싶은데 너무 안 어울려서요. 전주 한옥마을 체험하는 것 같은 느낌 이랄까요."
-클럽신에선 몸매가 화제였어요. 비결이 뭔가요?
"작품 들어가기 전에 두 세달 PT 관리해요. 어렸을 때는 운동도 안하고 가장 신경 안 쓰는 부분이 몸이어서 뷰티 이런 거 물어보시면 할말이 없었어요.(웃음) '더 킹' 때 테니스 배운 게 재미 들려서 꾸준히 배우고, 헬스장 게을리 다니고, 몸에 좋은 거 많이 먹고, 군것질 안 하고요."
-여성영화제 홍보대사도 맡고 있고, 여성에게 지지도가 높은 편이에요. '뉴스룸'에서 밝힌 '남성영화제는 없는데 왜 여성영화제는 있는가'라는 소신 발언도 화제였죠.
"한국뿐만은 아닌 것 같아요. 영화가 드라마 보다 여배우들이 설 기회가 적은 게 현실이고, 제작되어 있는 영화가 큰 버짓의 남성들의 멀티캐스팅으로 이뤄지는 영화가 많잖아요. 영화 '더 테이블'처럼 저예산 영화지만 200만 관객이 들 수 있는 극장을 확보할 수 있고, 또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허리급 영화도 많이 제작되어 투자 될 수 있고요. 그러면 좋은 배우들 썩지 않고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많은 것들이 남성중심 시장이기 때문에 스스로 노력하지 않기 때문에 해나갈 수 없다고 느껴요. 스스로 해야만 비슷해 질 수 있어요."
-여성영화제 홍보대사로서 보람을 많이 느끼나요?
"여성영화제가 김아중 덕분에 예뻐 보일 수 있어서 좋다는 얘길 들었어요. 선입견이 있잖아요. 자기 목소리를 내는 의식 있는 여성들 그리고 의식도 있고 충분히 매력도 있는 여성들이 많거든요."
[사진 = 킹엔터테인먼트 제공]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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