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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도도한 인상을 가진 배우 김아중의 실제 모습은 꽤 털털하고 나이스했다. 웃음소리도 시원하고, 생각을 말로 옮기는데 있어 솔직하고 군더더기가 없다. 오랜 시간 스스로를 단련한 여배우의 내공이 바로 이런 거랄까.
'싸인' '펀치' '원티드' 등 연달아 장르물을 택하며 단단한 이미지를 풍기던 김아중은 판타지 메디컬 장르의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명불허전'을 택해 웃음을 주고 때론 눈물도 터뜨리는 따뜻한 인간미로 시청자와 교감했다. 메스를 쥔 현대의학 신봉자 외과의 최연경 역이다.
김아중은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명불허전' 종영 후 긴 추석 연휴를 지나서야 취재진들과 만나 출연 소회 등을 밝힐 수 있었다. 그는 "김아중! 장르물 그만하고 로코만 해라"라는 반응이 제일 기분 좋았다며 쑥스럽게 웃었다.
-데뷔 13년차예요. 그간 슬럼프는 없었나요?
"20대 중후 반에 오해나 소문에도 휩싸이고요. 옳은 판단인지 아는 게 어렵잖아요. 그럴 때 느낀 것, 사람들 사이에 생기는 오해, 연예인 김아중으로 덧입혀서 생기는 선입견이 있어서 사람들과 친해지는 게 힘들었어요.
20대 여배우에 대해 정말 가혹해요. 30대 되고 나니 편해졌어요. 요즘 후배들 보면 짠하기도 하고요. 여배우라고 하면 색안경을 끼고 본다거나 지레 우리랑 다르겠지 예상하고 보기 때문에 '그러면 이렇게 대해줘야겠지'라는 식이죠. 대중뿐만 아니라 현장에서 느끼는 것들도 비슷할 거예요."
-인생에서 가장 신경 쓰는 것은 뭔가요?
"제가 하고 있는 일이 너무 좋아요. 배우로서의 삶보다 연기를 하고 드라마를 찍고 있는 게요. 좋아 죽겠더라고요. 일을 할수록 애정이 생기고 잘하고 싶고, 우선순위로 두죠."
-연애나 결혼 소식도 궁금해 하는 팬들이 많아요.
"저도 최고로 궁금해요. 연애를 되게 잘 못하는 스타일인가 봐요. 사람하고 친하는데 시간이 많이 드는데 이성은 몇 배거든요. 아직도 동화 속 사랑을 꿈꾸진 않지만 사랑하는 게 너무 어려워서 그런 거 같아요. 내가 그만큼 사랑할 사람이면 다른 게 중요할 게 없고, 내 인생을 할애해도 행복할 것 같다는 생각은 있어요."
-이상형은 어떻게 되나요?
"삶을 바라보는 시선이 비슷했으면 좋겠어요. 수용과 관대함이 있는 사람이라서 서로가 서로에 대해 다름을 인정하고 사고와 감정이 건강했으면 좋겠고요. 돈이 없으면 벌면 되고 못 배웠으면 배우면 되는데 사고와 감정은 다르죠. 유머 감각 없어도 돼요. 안 웃겨도 돼요. 너무 가벼운 사람은 싫어요."
[사진 = 킹엔터테인먼트 제공]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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