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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도도한 인상을 가진 배우 김아중의 실제 모습은 꽤 털털하고 나이스했다. 웃음소리도 시원하고, 생각을 말로 옮기는데 있어 솔직하고 군더더기가 없다. 오랜 시간 스스로를 단련한 여배우의 내공이 바로 이런 거랄까.
'싸인' '펀치' '원티드' 등 연달아 장르물을 택하며 단단한 이미지를 풍기던 김아중은 판타지 메디컬 장르의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명불허전'을 택해 웃음을 주고 때론 눈물도 터뜨리는 따뜻한 인간미로 시청자와 교감했다. 메스를 쥔 현대의학 신봉자 외과의 최연경 역이다.
김아중은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명불허전' 종영 후 긴 추석 연휴를 지나서야 취재진들과 만나 출연 소회 등을 밝힐 수 있었다. 그는 "김아중! 장르물 그만하고 로코만 해라"라는 반응이 제일 기분 좋았다며 쑥스럽게 웃었다.
-종영 소감 궁금해요.
"케이블채널은 처음이었고 시청률이나 화제성 같은 건 아직도 잘 모르겠어요. 많이 애정해주셨고, 팬들도 좋아해서 기분 좋아요. 본 방송을 제대로 보지 못했어요. 촬영장에서 휴대폰으로 영상보고 댓글은 회사 식구들이 반응 캡처 해서 보여주면 안도하는 정도였고요."
-오랜 만에 밝은 드라마에 출연하게 됐죠.
"드라마에 멜로가 있는 게 8, 9년 만이에요. 멜로를 할 기회가 거의 없었거든요. 그런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좋았어요. 보시는 분들이 반가워 해주시더라고요."
-'명불허전'을 택할 수 밖에 없었던 매력이 있다면요?
"이전에도 한의학과 서양의학을 협업하고 대결을 시키는 이야기가 있었는지 모르겠는데 신선하기도 하면서 동시에 친근함이 느껴지더라고요. 신선한데 친근한 느낌이 동시에 드는 작품이 별로 없었죠. 타임슬립이란 소재가 다른 여타 드라마에서 어떻게 그렸는지 잘 모르겠지만 우린 메디컬이란 부분에 한정해서 그 부분에 중점적으로 보여주고 타임슬립도 시청자와 같이 체험하는 느낌이었어요. 주제의식이 분명 있는데 묵직하고 진지하게 풀어나가는 게 아니라 코믹 터치로 풀어 나가는 게 장점이었다고 생각해요."
-시청자 반응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게 있나요?
"'김아중! 장르물 그만하고 로코만 해라'요.(웃음) 진지하고 어두운 걸 위주로 해서 개인적으로는 드라마를 밝은 걸로 선택하고 영화를 진지한 걸로 가보고 싶었어요. '명불허전'이 그런 바람의 첫 단추가 된 것 같아요. 저도 되도록이면 밝고 유쾌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고요. 사실 의도대로 되진 않아요. 좋은 작품 있으면 해야 하죠."
-'칼침커플'이란 수식어를 함께 만든 파트너 김남길과의 호흡은 어땠나요?
"서로 신을 만들어 가는 데 있어서 의견을 공유하고 제안하는 것이 거부감 없이 재미있었던 게 고마웠고 잘 맞았어요. '칼침커플'이란 수식어는 직업적인 특성을 귀엽게 포장해주셔서 애칭을 붙여주니까 저도 더 애정을 느낄 수 있었고요."
-극 중 최연경과 허임(김남길)은 시한부 사랑을 나눴어요. 실제 그런 사랑을 할 수 있나요?
"(유)재하(유민규)가 '이대로 가면 안 된다'고 말한 장면이 있어요. 연경이 '후회할 수도 있지. 그래도 그 사람 옆에 있으니까'라고 말해요. 만약에 그런 상황이 닥치면 안 되겠지만, 제게 처한 일이라면 전 후회 없이 사랑하고 싶어요."
-최연경과 허임이 현재에서 재회하는 반전 결말로 종영했어요. 예상했나요?
"애정을 많이 받으면 해피엔딩 그렇지 않으면 리얼리티로 가겠다 싶었어요. 어느 순간부터 해피엔딩이 되겠구나 예상을 하게 됐죠."
-이번 작품에선 걸크러시한 매력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어요.
"여자가 생각하는 걸크러시와 남자가 생각하는 걸크러시는 달라요. 남자들이 바라봤을 때도 매력적일 때까지 가야 해요. 이게 딜레마죠. 제가 생각하는 걸크러시는 사이다 발언을 하고 조인트를 까는 것뿐만 아니라 자기 일을 철두철미하게 하는 것, 주체적으로 능동적으로 이 캐릭터가 잘 서있으면 이게 걸크러시라고 생각해요. 최연경은 자기 삶을 잘 살아가려는 친구였어요."
[사진 = 킹엔터테인먼트 제공]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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