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부산 김나라 기자] 배우 장동건이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진솔한 이야기를 전했다.
13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비프빌리지에서는 한국영화기자협회와 함께하는 장동건의 오픈토크가 열렸다.
먼저 어제(12일) 처음으로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사회를 맡은 소감을 밝혔다. 그는 "첫 진행이다 보니까 망설임이 있었다"라며 "경험 많은 윤아 덕분에 무사히 개막식을 마친 것 같다. 끝나고 소속사 식구인 윤아, 민호와 포장마차에서 술자리를 즐겼다"라고 말했다.
장동건은 올해 데뷔 26년 차에 접어든 소회를 전했다. 그는 "내가 활동 기간에 비해 작품 수가 많지 않다. 그 이유를 생각해보니 너무 신중했던 것 같다"라고 입을 뗐다.
이어 그는 "좋게 생각하면 진중한 것인데 한편으로는 그때 저질러볼 것을, 끌리는 걸 해볼 걸 하는 아쉬움이 든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장동건은 "26주년이라는 숫자에 큰 의미를 두진 않는다"라며 "앞으로가 더욱 중요하다고 반다"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남편이자 아빠 장동건에 대해 말했다. 그는 "사람사는 건 다 비슷하다"라며 "아내 입장에선 못 미더운 남편"이라고 얘기해 웃음을 자아냈다.
장동건은 "요즘 아이들과 시간을 많이 보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그래서 작품을 쉴 때는 두 자녀의 등하교를 해주는 편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큰 아들은 내성적이고 딸은 끼가 많다"라며 "만약 아이들이 배우가 되고 싶다고 하면 특별히 말린다거나 적극적으로 시키고 싶은 생각은 없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장동건은 소신 발언을 남겼다. 그는 "최근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안타까운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성장통을 겪고 있지만 더 좋은 영화제로 거듭나는 과정이라고 본다"라며 "문화 예술계에 정치적인 개입이 없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사진 = 부산 송일섭기자 andlyu@mydaily.co.kr]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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