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th 부일상] "중기오빠 결혼축하"부터 "시다바리가?"…'★말말말'

[마이데일리 = 부산 신소원 기자] 제26회 부일영화상에는 많은 스타들이 자리한 만큼, 많은 말들이 쏟아졌다.

13일 오후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는 김정근 아나운서와 이인혜의 사회로 제26회 부일영화상 시상식이 진행됐다. 다양한 스타들의 인상깊은 수상소감과 시상자의 재치있는 발언들을 모아봤다.

▼ 박경림 "내가 니 시다바리가?"

박경림은 곽경택 감독과 신인감독상 시상자로 등장 "시상으로는 신인 시상자다. 그래서 굉장히 긴장되고 떨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곽경택 감독을 향해 "내가 니 시다바리가?"라며 "시상부활자가 돼서 나한테 복수를 하면 안된다"라고 패러디를 해 폭소를 유발했다.

▼ '신인 男연기상' 구교환 "오해하고 열심히"

쟁쟁한 신인 배우들 사이에서 신인 남자연기상을 수상한 구교환은 "모든 일을, 상을 받을 지 모르고 하는데 제인을 만나면서 굉장히 반가웠고 행복했고 많은 위로가 됐다. 그래서 이 순간이 더 애틋하기도 하다. 이 상은 앞으로도 연기해도 된다는 생각으로 혼자 오해하고 열심히, 내일 또 영화를 찍기 시작하는데 잘 해보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객석의 관객들은 웃음과 함께, 그에게 큰 박수를 보냈다.

▼ 여우조연상 김수안 "중기오빠 결혼축하해"

'군함도' 김수안은 성인 배우들을 제치고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김수안은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얼떨떨한 모습으로 무대에 올라 "원래 돼지국밥이나 밀면이나 먹고 가려고 했는데 이렇게 상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라며 극 중 아빠 역으로 등장한 황정민에게 "정민아빠! 저 상 받았어요!"라고 인사했다. 또 송중기를 외치며 "중기오빠! 결혼 축하하고 감사하다"라고 결혼을 축하, "나도 겸손하고 멋진 배우가 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라고 인상적인 수상소감을 밝혔다.

▼ 김성수 감독 "정우성, 최고의 연기였다"

감독상을 수상한 김성수 감독은 "감사드려야 할 분들이 너무 많은데, 심사위원분들에게 감사하다. 또 정우성 씨가 최고의 연기를 했기 때문에 이 상을 받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 황정민 씨가 그 당시 도저히 할 수 없는 스케줄이었는데도 열심히 해줬다"라며 배우들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 김희원 "관객들의 대관, 놀라운 경험"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김희원은 "'불한당'이라는 영화가 내게는 참 좋은 경험을 하게 해준 것 같다. 칸 영화제도 다녀왔고 부일영화상에서 상도 받게 됐다. 또 극장에서 막이 다 내렸는데 관객 분들이 대관을 해서 끝까지 봐주신,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됐다"라며 "이 영화를 못할 뻔 했는데 설경구 선배님이 무조건 하라고 해줬다.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 손예진 "멜로, 달달하고 행복해"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시상자로 나선 손예진은 소지섭과 '지금 만나러 갑니다'를 촬영 중이라고 말하며 "오랜만에 멜로를 해서 달달하고 행복하게 찍고 있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사진 = 부산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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