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창원 윤욱재 기자] '간판타자' 손아섭(29)이 위기의 롯데를 구했다.
손아섭은 13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벌어진 2017 타이어뱅크 KBO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롯데가 NC를 7-1로 꺾는데 큰 역할을 했다.
4회초 선제 솔로포, 5회초 도망가는 3점포를 터뜨려 연타석 홈런을 기록한 손아섭은 이날 4타수 3안타 4타점 2득점을 남겼다. 데일리 MVP 역시 그의 몫이었다. 수비에서 또한 몸을 던지는 호수비를 선보이기도 했다.
경기 후 손아섭은 "올 시즌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절박한 심정으로 임했다. 크게 부담은 가지지 않았다. 한 경기 더 할 수 있게 돼 기분이 좋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이날 경기에서도 멋진 홈런 세리머니를 폭발한 그는 "즉흥적으로 나왔다. 3점홈런 쳤을 때는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다는 느낌이 있었다. 오늘(13일)도 역시나 좌측 뒤쪽에 원정 팬들이 열광하는 모습을 보면서 인사를 한 것 같다. 경기를 임하는 마음이 항상 간절했지만 오늘이 더 컸다. 마지막이 될 수 있었기 때문에 펜스라도 맞기를 바라는 심정으로 '제발, 제발'을 외쳤다"라고 말했다.
손아섭은 5년 만에 포스트시즌을 뛰고 있다. 그때와 지금 달라진 게 있다면 뭐가 있을까.
"지금도 어린 나이지만 그때는 더 어렸다. 그때보다는 확실히 여유는 생긴 것 같다. 장단점이 있는데 그때는 여유가 없는 대신 두려울 게 없었고 지금은 부담감도 크고 두려움도 생겼지만 반대로 여유는 커졌다. 그런 여유들이 내 스윙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이제 5차전이다. "이기고 지는 부분은 내가 조절할 수 없다. 열심히 달려온 만큼 평정심 유지해서 최선을 다하다보면 하늘이 우리를 도와줄 것으로 믿는다. 이기고 싶다고 이길 순 없다. 순리대로 하던대로 하고 결과는 하늘에 맡기겠다"는 손아섭은 "시즌 마지막부터 힘든 경기를 했기 때문에 그런 과정들을 한 단계 밟아 올라오다 보니 팀이 뭉치게 된 건 사실이다. 힘든 과정 거쳤기에 5차전도 잘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롯데 손아섭이 13일 오후 경상남도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진행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4차전 NC 다이노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5회초 2사 1,2루 3점홈런을 치고 있다. 사진 = 창원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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