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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시청자의 여행욕구를 제대로 자극하는 드라마가 탄생했다.
13일 밤 방송된 JTBC 새 금토드라마 '더패키지'(극본 천성일 연출 전창근) 1회에서는 가이드 윤소소(이연희)의 인솔 하에 프랑스 패키지 여행을 시작하는 사연 많은 일곱 관광객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야기는 프랑스 파리에서 연인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윤소소의 모습으로 시작됐다. 그녀는 남자친구와 반지를 나눠가지며 미래를 약속했다. 하지만 곧 이들은 이별했고, 윤소소는 "그 해 유럽에 한파가 몰아닥쳤고, 눈물 빼고 모든 것이 얼어붙었다"고 독백했다.
5년 뒤, 윤소소는 여전히 프랑스에 머물며 여행 가이드로 살고 있었다. 새로운 패키지 여행객을 맞이하기 위해 공항으로 향한 그녀. 그런데 여행객 중 한 명이 출국심사를 통과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혼자 온 손님 산마루(정용화)였다. 성추행범과 이름이 동일하다는 이유로 범죄이력 조회를 받게 된 산마루. 게다가 그의 가방에서는 여자 속옷이 발견됐고, 심사는 더욱 길어졌다. 당연히 함께 공항에 대기하게 된 여행객들의 원성이 쏟아졌다.
우여곡절 끝에 산마루는 프랑스 땅을 밟는데 성공했지만, 늦어진 출발 시간 때문에 개선문 등 관광지 일정은 버스에서 둘러보는 것으로 대체됐다. 부부, 커플 사이에 유일하게 혼자 온 손님 산마루는 첫 날부터 '문제아'로 단단히 찍혔다.
파리를 상징하는 관광지 에펠탑을 배경으로 여행객들의 사연도 하나씩 공개됐다. 에펠탑 앞에서 유독 상반신만 담긴 사진을 요청하는 한복자(이지현). 사실 그녀는 한국에서 병원 진료를 받은 상황이었다. 한복자가 찍은 사진은 영정사진이었다.
혼자 온 관광객 산마루에게도 사연이 있었다. 패키지여행을 제안한 것은 그의 여자친구였다. 하지만 어떠한 이유로 산마루는 여자친구 없이 혼자서 프랑스 여행길에 올랐다. 눈물을 흘리는 산마루의 모습을 보며, 윤소소는 자신의 이별을 떠올렸다.
한편, 교도소에서 출소한 의문의 남자(윤박)가 프랑스에 등장했다. 윤소소의 집에 찾아간 그는 룸메이트에게 "윤소소는 어디에 있냐?"며 행방을 물었다. 이후 그는 윤소소를 추적하기 시작했다.
'더패키지'의 첫 방송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한 명씩 밝혀지는 여행객들의 숨은 사연과 프랑스 파리의 아름다운 경관이었다. 1년 전 사전제작을 통해 카메라에 담긴 영상은 시청자의 시선과 여행욕구를 자극하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먹고, 보고, 즐기는 기쁨을 여행객에게 선사하는 '여행'. '여행드라마'인 '더패키지'는 우선 시청자에게 보는 즐거움을 선물하는 데 성공했다.
[사진 = JTBC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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