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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부산 김나라 기자] 아시아 거장 감독 오우삼과 배우 하지원이 영화 '맨헌트'로 뭉쳤다.
12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 전당 두레라움홀에서는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의 갈라 프레젠테이션 부문 초청작 '맨헌트'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연출을 맡은 오우삼 감독과 출연배우 하지원, 안젤리스 우, 그리고 강수연 집행위원장이 참석했다.
'맨헌트'는 누아르 영화계 거장 오우삼 감독의 신작으로 주목받는 작품이다. 지난 2014년 별세한 일본 배우 다카쿠라 켄에케 바치는 헌사의 의미로 그의 대표작 '그대여, 분노의 강을 건너라'(1976년)를 리메이크했다. '그대여, 분노의 강을 건너라'는 일본 베스트셀러 소설이자 영화로도 히트를 기록한 바 있다
오우삼 감독은 " 일본 배우 다카쿠라 켄을 헌정하기 위해서 리메이크를 했다. 영화가 아닌 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었다. 그 당시 일본에 좋은 작품이 많이 나왔다. 그래서 관객들에게 소개해주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아무래도 소설이 70년대 배경으로 한 만큼 세부적인 부분에 변화를 많이 줬다. 여성 킬러도 추가된 부분이다. 이로 인해 이야기가 더욱 풍성해졌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원작의 큰 틀과는 다르지 않다. 우정과 액션을 강조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오우삼 감독은 특유의 슬로우 모션 액션 연출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사실 젊은 연령층의 반응을 심각하게 고려하지 않는다. 좋은 영화이면 세대를 불문하고 감동을 느끼고 받아들여 주시지 않을까 싶다"라며 "나의 과거 스타일을 드러내기도 하지만 매 작품 각기 다른 방법으로 영화를 만든다"라고 전했다.
하지원은 극 중 킬러 역할을 맡았다. 거장 오우삼 감독뿐만 아니라 중국의 장한위, 일본 인기 배우 마사하루 후쿠야마와 '곡성' 쿠니무라 준 등 각국의 톱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하지원은 "매 순간이 영광이었고 행복했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오우삼 감독은 하지원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하지원은 대단한 배우"라며 "한국에서 뛰어난 배우와 작업하게 돼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맨헌트'는 오는 12월 개봉 예정이다.
[사진 = 부산 송일섭기자 andlyu@mydaily.co.kr]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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