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고양 김진성 기자] "1승이 쉽지 않다는 걸 느꼈다."
LG가 14일 오리온과의 2017-2018시즌 첫 경기서 이겼다. 경기 막판 버논 맥클린이 빠진 틈을 타서 골밑을 공략, 진땀승을 거뒀다. 현주엽 감독은 데뷔 첫 승을 거뒀다. 김시래가 17점, 조나단 블락이 15점, 김종규가 14점, 최승욱이 13점을 올렸다.
현주엽 감독은 "처음에 분위기가 좋아서 쉽게 끝낼 것이란 생각도 했는데, 역시 오리온이 외곽 플레이를 잘 한다. 외국선수들이 KBL에 적응을 잘해서 고전했다. 다행히 4쿼터에 집중력을 발휘했고, 상대 턴오버를 속공 득점으로 연결해서 이겼다"라고 입을 열었다.
조성민과 파월의 컨디션에 대해 현 감독은 "조성민은 20일 전까지 좋았는데 최근에 조금 무너진 감이 있었다. 그래도 역시 좋은 슈터다. 중요한 순간에 3점슛을 넣었다. 다만, 외국선수들은 기대한 것만큼의 경기력이 나오지는 않는다. 훈련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데뷔전의 고비는 언제였을까. 현 감독은 "2,3쿼터는 외국선수 2명이 뛴다. 손발을 맞춘 시간이 며칠 되지 않아 뻑뻑해질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어려웠다. 오히려 1,4쿼터에 볼 흐름이 좋다"라고 말했다.
경기 중 땀을 흘린 부분에 대해 "감독이 되고 땀을 많이 흘릴 줄 몰랐는데 선수 때보다 더 흘렸다. 속이 타서 소리를 지르다 보니 목도 잠긴 것 같다"라면서 "경기 마무리를 깔끔하게 해야 했는데 그렇지 못한 경기가 많이 나올 수 있다. 계속 보완해나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해설과 사령탑의 차이에 대해 현 감독은 "해설을 하며 밖에서 볼 땐 편하게 얘기한 측면도 있었다. 남 일이니 쉽게 말할 수 있었다. 막상 현장에 오니 짧은 순간의 선택, 고민 등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다. 밖에서 볼 때, 안에서 볼 때 차이는 분명히 있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현 감독은 "몇 달만에 팀이 확 바뀌는 건 쉽지 않다. 그래도 예전보다 점점 좋아지고 있다. 1승이 쉽지 않다는 걸 느꼈다"라고 말했다.
[현주엽 감독. 사진 = 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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