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리뷰] "아내는 내게"…'슈퍼맨' 안현수, 러시아에 꽃핀 사랑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아내는 제가 힘들 때 저만 믿고 러시아에 함께 와 준 고마운 사람이에요."(안현수)

15일 오후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 202회 '달콤한 우리 사이' 편에서는 딸 제인의 48시간 나 홀로 육아에 도전하는 쇼트트랙 선수 안현수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안현수는 과거 대한민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시절 빙상 연맹의 파벌 논란으로 선수로서의 자리를 잃고 2011년,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 위해 러시아로 귀화했다. 또한 러시아 생활을 시작한 후, 가장 힘든 시기 혈혈단신으로 찾아와 함께해준 아내 우나리와 2014년 결혼해 이듬해 12월에 사랑스러운 딸 안제인을 얻었다.

이날 제인은 러시아의 한 빙상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아빠 안현수의 경기를 응원하기 위해 빙상장을 찾은 것이었다. 제인이 등장하자 빙상장의 관계자들은 한결같이 아빠미소를 지으며 그녀를 환영했다. 사람들에게 애교를 선보이던 제인은 아빠의 경기가 시작되자 "온다"를 외치며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안현수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제인의 아빠 안현수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러시아에 오고 6년이 지났다. 아내 우나리는 내가 굉장히 힘들 때 나만 믿고 러시아에 함께 와 준 고마운 사람이다. 가족, 친구는 모두 한국에 있는데 나만 보고 러시아에 와서, 나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다. 그런 아내에게 휴식 시간을 주고 싶었다"고 출연 이유를 말했다.

우나리도 "(남편 안현수를) 안아주고 싶었다. 항상 슬프다고 해야할까? 뭔가 옆에 있어 주는 사람 없이 혼자 태어난 것 같은 사람이었다"고 어려운 시간을 보낸 남편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표현했다.

이들 가족이 함께 살고 있는 러시아 집도 소개됐다. 2층 집은 화이트와 블랙 톤으로 깔끔하게 꾸며져있었다. 또 집의 한 쪽에는 팬이 선물한 피규어와 함께 안현수가 각종 대회에서 획득한 메달이 장식되어 있어 눈길을 끌었다. 메달 중에는 소치 올림픽 금메달도 있었다.

한국에서 팬들이 보낸 선물과 편지를 보며 잠시 생각에 잠기는 가족. 이어 이들은 48시간을 보내기 위한 마트 쇼핑에 나섰다. 마트에서도 안현수는 러시아인들의 사인 요청을 받는 특급스타였다.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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