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창단 20주년을 맞은 SK가 새로운 형식의 오프닝쇼를 연출, 체육관의 열기를 고조시켰다. 김선형 역시 “영화관에 온 기분이다. 팬들에게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심어줄 수 있는 방식인 것 같다”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서울 SK는 지난 1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고양 오리온을 상대로 치른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개막전에서 94-78로 승리했다. 테리코 화이트가 팀 대 최다인 25득점을 기록한 가운데, 팀 어시스트는 무려 32개였다.
SK는 이날 창단 20주년을 맞아 기념 전시관, 도슨트 서비스 등 다양한 팬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였다. 이 가운데 단연 눈길을 끈 퍼포먼스는 미디어 파사드 영상을 활영한 오프닝쇼였다. SK는 이날 체육관 천장에 2017-2018시즌을 맞아 제작한 오프닝 영상을 상영, 보다 웅장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홈 개막전의 열기를 고조시켰다.
미디어 파사드 영상은 건물 외벽에 LED 조명을 비춰 영상을 표현하는 기법이다. 콘서트, 영화제 등에서 보다 웅장한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사용되고 있다. SK가 천장에 상영한 미디어 파사드 영상은 국내 프로농구팀으로선 최초의 시도였다.
SK는 이전까지 천장 한 가운데에서 대형 통천을 떨어뜨린 후, 해당 구역에 오프닝 영상을 상영하는 방식을 유지해왔다. 통천을 활용한 오프닝쇼는 2010-2011시즌에 첫 선을 보였고, 타 팀들의 벤치마킹을 통해 이와 같은 오프닝쇼는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기도 했다.
하지만 통천을 통한 오프닝쇼는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반면, 단점도 있었다. 한 방향에서 영상이 송출되다 보니 반대편 좌석에 있는 관중들은 좌우가 정반대로 뒤집어진 영상을 보게 된다. 오프닝쇼가 끝난 직후 통천이 분리돼 경기 개시 이후에는 다시 활용할 수 없는 것도 아쉬운 부분이었다.
이와 같은 아쉬움을 보완한 방식이 미디어 파사드 영상이었다. SK는 코트 출입구 두 곳에서 천장으로 영상을 송출했고, 두 영상은 좌우대칭을 이루며 상영이 됐다. 체육관 어느 각도에서든 제대로 된 방향에서 영상을 즐기는 오프닝쇼를 구현하게 된 것이다.
주장 김선형은 “영화관에 온 기분이 들 정도로 인상적인 오프닝쇼였다. 선수 입장에서 경기를 보다 즐길 수 있고, 팬들에게도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심어줄 수 있는 방식인 것 같다”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통천과 달리 경기가 종료된 후 영상을 상영하는 것도 가능하다. SK 관계자는 “20주년을 맞이한 만큼, 미디어 파사드를 통해 보다 웅장하고 색다른 분위기가 연출되는 영상들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다만, 고가의 장비를 사용해야 하는 만큼 미디어 파사드 영상을 위해선 상당한 액수의 장비 대여료를 지불해야 한다. 홈경기마다 미디어 파사드 영상을 선보일 순 없다는 의미다. SK 관계자는 “크리스마스나 송구영신 경기, 레드데이 등 특별한 날이나 이벤트가 진행되는 경기에 한해 미디어 파사드 영상을 연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의 경기에서는 종전대로 통천을 활용한 오프닝쇼가 진행될 예정이다.
물론 이와 같은 구단의 노력이 더 빛나기 위해선 성적도 뒷받침이 되어야 할 터. 문경은 감독은 홈 개막전 승리에 만족하는 한편, “5일 사이에 울산-홈-부산으로 이어지는 일정을 소화한다. 이 일정을 잘 넘겨서 좋은 흐름으로 1라운드를 이어가야 한다. 올 시즌을 꼭 SK가 명문구단으로 도약하는 시즌으로 만들고 싶다”라고 말했다.
김선형 역시 “구단이 스포테인먼트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선수들도 그에 걸맞은 성적을 거둬야 한다고 생각한다. 창단 20주년인 만큼 개인적인 각오도 남다르다. 이번만큼은 팬들에게 신바람 농구, 재밌는 시즌을 선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잠실학생체육관(상), SK 선수들(하). 사진 = 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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