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얘들아, 긴장 하면 진다.”
두산 베어스의 붙박이 유격수 김재호는 올 시즌 불의의 부상을 입었다. 8월 29일 잠실 롯데전에서 뜬공 포구 후 좌익수 김재환의 몸에 걸려 넘어지며 왼쪽 어깨에 심한 충격을 입은 것. 어깨 인대손상 진단을 받았고, 일본 요코하마 이지마 재활병원과 국내에서 긴 시간 재활에만 시간을 투자했다. 다행히 회복 속도가 빨라지며 플레이오프 엔트리 승선에 성공했다.
다만, 경기 출장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김재호도 출전 가능하다”라고 말했지만 현재 상태로는 대수비가 가장 유력하다. 17일 플레이오프 1차전에 앞서 만난 김재호는 “송구는 괜찮은 상태다. 감독님이 아무래도 부담 갖지 말고 벤치에 할 수 있는 만큼 힘을 보태라는 의미에서 그런 말을 하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재호의 공백에 류지혁과 서예일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류지혁은 시즌 막판 나름 김재호의 공백을 메우며 경험을 쌓았다. 김재호는 따로 이들을 불러 모아 “긴장하면 진다. 긴장 안 하는 사람이 이기는 게 포스트시즌이다. 만일 긴장되면 욕을 하면서 해라”라는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한다.
김재호는 아울러 “후배들에게 기회를 준다는 생각이다. 팀을 위해서는 지혁, 예일이가 성장하는 게 맞다. 이번 경기들이 좋은 경험이 됐으면 한다”라는 바람을 전하며 “우리는 좋은 야수들이 많다. 중간 중간 많은 조언을 해줄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김재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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