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2연승’ LG 현주엽 감독 “파월, 매 경기 이렇게 해줘야”

[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최창환 기자] “파월이 감기가 나았다고 하니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 같다”라는 현주엽 감독의 바람대로였다. LG가 신입 외국선수 조쉬 파월, 국내선수들의 활약을 묶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현주엽 감독이 이끄는 창원 LG는 17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87-74로 승리했다. 개막 2연승을 질주한 LG는 서울 SK와 공동 1위를 유지했다. 삼성전 연승 행진도 ‘5연승’으로 늘렸다.

현주엽 감독은 경기종료 후 “2~3쿼터 경기력이 떨어지고, 1쿼터와 4쿼터 경기력이 좋은 편이었다. 오늘도 3쿼터를 버텨야 한다고 봤는데, 선수들이 잘해줬다. 덕분에 4쿼터까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주전들이 잘해줬지만, 식스맨들도 궂은일을 잘 맡아줬다. 공격에서도 제몫을 했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14일 고양 오리온전에서 기대에 못 미쳤던 조쉬 파월은 18득점 12리바운드로 제몫을 했다. 경기 전 “오늘은 감기가 나았다고 하니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 같다”라는 현주엽 감독의 기대에 걸맞은 모습이었다.

현주엽 감독은 파월에 대해 “우리 팀이 기대하는 게 매 경기 이 정도 기록을 올리는 것이다. 본인도 첫 경기에서 실망했는지 ‘열심히 하겠다’라고 했고, 오늘은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예전에는 골밑도 잘 파고들었는데, 최근에는 슛 위주로 공격을 한다. 잘하는 부분은 살려주려고 한다. 이외의 부분은 (김)종규로 메우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김시래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을 터. 김시래는 4개의 3점슛을 모두 넣었고, 삼성 가드진을 압도하는 경기운영능력을 뽐내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최종기록은 18득점 6리바운드 7어시스트.

현주엽 감독은 김시래에 대해 “컨디션이 잘 올라온 것 같다. 재활을 열심히 해서 운동한 기간이 길지 않은데도 자기 관리를 잘한 모습이다. 30분 이상 뛸 수 있는 체력을 만들었다. 앞으로도 시래에게 많은 부분을 맡기고 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창영도 깜짝 활약을 펼쳤다. 교체멤버로 출전, 22분 54초 동안 14득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한 것. 현주엽 감독은 “화려한 농구를 좋아하는 선수인데, 수비를 강조했다. 수비가 되다 보니 자연스럽게 공격도 좋아졌다. 슈팅연습을 굉장히 열심히 하는 몇몇 선수가 있는데, 이 가운데 1명이 정창영이다. 3점슛에 대한 믿음이 있다”라고 말했다.

LG는 오는 19일 서울 SK와의 원정경기에서 개막 3연승을 노린다. 현주엽 감독은 “SK는 선수들의 신장이 전체적으로 좋은 팀이다. 득점을 줄 선수에겐 주고 나머지 부분을 막을지, 헤인즈의 수비에 집중할지 고민하고 있다. 김선형이 다쳤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SK는 김선형이 없을 때도 볼이 원활하게 돌았다. 김선형의 출전 여부와 관계없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주엽 감독. 사진 = 잠실실내체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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