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1차전] 응원단장 테임즈의 힘? NC 7득점으로 쐐기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응원단장'으로 변신한 에릭 테임즈가 정말로 NC 선수단에 기운을 불어 넣었을까.

17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7 타이어뱅크 KBO 플레이오프 1차전. 이날 잠실구장을 찾은 '반가운 손님'은 바로 테임즈였다.

지난 해까지 NC에서 동고동락한 동료들과 재회한 테임즈는 격한 환영을 받았다. 그리고 이날 중앙테이블석에서 NC 선수들의 승리를 응원했다.

테임즈는 경기를 지켜보다 NC 팬들이 자리한 3루 관중석으로 이동에 나섰다. 무슨 이유에서였을까.

테임즈는 "응원단상에 올라가고 싶다"고 NC 구단에 제안했고 이는 7회말 두산 공격이 끝나고 현실이 됐다.

NC 응원단은 포스트시즌에 맞춰 응원 리프트를 마련했고 테임즈는 리프트에 탑승, NC 팬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NC의 대표 응원가 중 하나인 '마산 스트리트'가 울려 퍼지자 테임즈는 힘차게 깃발을 흔들었다. 응원단장으로 변신한 것이다.

공교롭게도 NC는 8회초 공격에서 대폭발했다. 박민우를 대신한 지석훈이 기대하지 않았던 중전 적시타를 날렸고 만루홈런의 주인공인 재비어 스크럭스도 우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권희동은 좌중간 외야로 크게 날아가는 2타점 2루타를, 노진혁도 큼지막한 좌중간 2타점 2루타를, 손시헌도 야무진 방망이로 좌전 적시타를 터뜨려 두산의 전의를 상실케했다.

'테임즈의 힘'이었을까. NC는 결국 13-5로 대승,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NC로선 테임즈가 또 한번 야구장을 찾아오길 기대할지도 모른다.

[테임즈가 1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에서 리프트를 타고 NC를 응원하고 있다.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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