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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두산 필승조가 붕괴됐다. 시즌 불펜 평균자책점 1위의 두산이었지만 이는 시즌 기록에 불과했다.
불펜이 고질적인 약점이었던 두산 베어스는 올해 김명신, 김강률 등의 가세로 안정적인 전력을 구축했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시즌 후반 5선발인 함덕주까지 불펜으로 돌리며 전력 강화를 꾀했다. 그 결과 두산은 올 시즌 불펜 평균자책점 리그 1위(4.31)로 시즌을 마칠 수 있었다. 마무리를 모두 경험했던 이용찬, 이현승이 셋업맨을 맡고, 김강률이 뒤를 지키자 확실히 짜임새가 더해졌다.
그러나 이는 시즌 기록에 불과했던 것일까. 두산은 믿는 불펜에 발등을 찍혔다. 17일 서울 잠실구장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플레이오프 1차전. 예상과 다르게 초반부터 타격전이 펼쳐졌다. 믿었던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가 5⅓이닝 8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9탈삼진 6실점(5자책)으로 무너졌고, 상대 선발 장현식 역시 조기에 내려갔다.
두산은 당초 공언한대로 니퍼트에 이어 함덕주를 올렸다. 함덕주는 6회 1사 1, 3루를 무실점으로 수습했다. 이어 7회 이용찬이 함덕주가 자초한 1사 1, 2루를 역시 후속타 없이 막아냈다. 여기까지는 흐름이 좋았다.
그러나 8회 두산이 자랑하는 계투진이 와르르 무너졌다. 이용찬이 1사 2루를 만들고 이현승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현승은 대타 이호준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은 뒤 나성범을 고의사구로 걸렀다. 그러나 이는 실패로 끝났다. 이어 지석훈과 스크럭스에게 연속해서 적시타를 맞은 것. 사실상 NC 쪽으로 승기가 넘어간 순간이었다.
카드를 소진한 두산은 대졸 신인 김명신을 뒤이어 올렸다. 그러나 모창민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흔들렸고, 권희동-노진혁에게 연속해서 2타점 2루타를 맞으며 승기를 내줬다. 혹독한 가을야구 데뷔전이었다. 두산은 결국 또 다른 신예 이영하를 올리며 수건을 던졌다. 불펜 평균자책점 1위의 두산. 그러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선 재미를 보지 못했다.
[이현승.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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