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류지혁이 포스트시즌 첫 선발 출전 경기서 결정적인 실책을 범했다. 결국 경기 도중에 씁쓸하게 교체됐다.
두산이 17일 잠실에서 열린 NC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서 패배했다.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를 내고도 기선제압을 당했다는 게 뼈 아프다. 무엇보다도 주전 유격수 김재호의 공백이 고스란히 드러난 경기였다.
김재호는 8월29일 잠실 롯데전서 박헌도의 타구를 처리한 뒤 그라운드에 왼 어깨를 찧어 시즌아웃됐다. 일본 이지마치료원에서 치료를 받으며 플레이오프 엔트리에는 등록됐다. 10~11일 상무와의 연습경기에도 출전했다.
하지만, 타격과 수비 훈련을 충실히 소화하지 못한 상태였다. 결국 김태형 감독은 류지혁을 플레이오프 시리즈 초반 주전 유격수로 쓰겠다고 했다. 류지혁은 빠른 발과 수비감각이 돋보이는 내야수. 하지만, 큰 경기 경험은 전무하다.
플레이오프라는 큰 무대. 류지혁은 작년 한국시리즈 4경기에 나섰으나 선발 출전은 한 번도 없었다. 이날이 포스트시즌 첫 선발출전. 유격수 수비에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실책 2개 모두 직, 간접적으로 관여하며 고개를 숙였다. 공교롭게도 실책 이후 두산은 NC에 실점하며 승기를 내줬다.
1-0으로 앞선 3회초. 김태군의 불규칙 바운드가 느리게 3유간으로 흘러갔다. 류지혁은 역동작으로 걷어냈으나 자세가 불안정했다. 결국 1루에 악송구했다. 원 히트 원 에러. NC는 1사 2루서 안타 2개를 묶어 승부를 뒤집었다.
4-2로 앞선 5회초 실책도 아쉬웠다. 1사 1,2루 위기서 박민우의 1루수 방면 타구를 1루수 오재일이 잡았다. 오재일은 선행주자를 잡기 위해 2루 커버를 들어온 류지혁에게 송구했다. 그러나 류지혁이 송구를 놓치면서 타자주자와 선행주자 모두 세이프. 오재일의 송구 실책. 결국 1사 만루가 됐다. 힘이 빠진 더스틴 니퍼트가 재비어 스크럭스에게 결승 좌월 만루포를 맞았다. 류지혁의 실책은 아니었지만, 두산으로선 김재호가 생각난 순간이었다.
결국 류지혁은 7회초 시작과 동시에 김재호로 교체됐다. 4회말에 적시타 하나를 터트렸으나 수비 불안을 감안할 때 아쉬운 하루였다. 김재호가 안정적으로 3이닝 수비를 소화했으나, 승부를 뒤집을 수는 없었다.
[류지혁.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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