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끝내 마지막 한 방이 터지지 않았다.
두산은 3일 SK와의 페넌트레이스 최종전 이후 17일 NC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까지 2주간 휴식과 훈련을 병행했다. 투수들은 푹 쉬었지만, 타자들은 실전감각이 우려될 정도의 휴식기를 가졌다. 더구나 NC의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투수는 빠른 공을 보유한 우완 장현식.
다행히 두산 타자들은 이 변수를 극복했다. 초반에 전반적으로 빠른 공에 타이밍을 맞추지 못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그러나 노련한 양의지가 장현식의 초구 패스트볼을 노려 2회말에 선제 솔로포를 터트렸고, 4회말 무사 만루 찬스서도 초구를 공략해 1타점 동점 우전적시타를 날렸다.
5회초에 재비어 스크럭스에게 내준 만루포가 컸다. 다만, 5회말에 곧바로 류지혁이 제프 맨쉽을 상대로 1타점 우전적시타를 날리는 등 좋은 집중력을 보여줬다. 5-6으로 추격하면서, 경기후반 역전의 가능성을 남겨뒀다. 더구나 올 시즌 두산 불펜은 강력하다.
하지만, 정작 타선이 NC 불펜을 공략하지 못했다. 승기를 잡은 NC는 6회부터 이민호, 구창모, 임창민을 총출동시켰다. 6회말 선두타자 닉 에반스가 안타를 날렸으나 후속타자 터지지 않았다. 김태형 감독은 에반스를 빼고 대주자 정진호를 투입하고 허경민에게 희생번트를 지시, 동점과 역전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나 1사 2루 찬스서 류지혁이 헛스윙 삼진, 민병헌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후 두산 타자들은 힘이 빠질 수밖에 없었다. 8회 불펜이 와르르 무너지면서 대거 7실점했기 때문. 승부가 갈리면서 집중력도 떨어졌다. 7~9회 모두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무너진 불펜도 뼈 아팠지만, 팽팽한 승부서 한 방으로 먼저 흐름을 장악하지 못한 것도 아쉬웠다.
우려했던 실전 감각 저하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준플레이오프 5경기를 치른 NC 불펜이 1차전서도 의외로 막강한 모습을 보여준 게 두산 타자들로선 부담스럽다. 시리즈 주도권을 넘겨준 상황서 어떻게든 반격해야 한다는 심리적 압박감과도 싸워야 한다.
[두산 선수들.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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