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고동현 기자] 김준완이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김준완(NC 다이노스)은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플레이오프 1차전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 3타수 1안타 1볼넷 2득점 1도루로 활약했다.
지난해 122경기에 나서 데뷔 이후 최고 시즌을 보낸 김준완은 올해 다소 주춤했다. 경기수는 104경기로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었지만 타석수는 절반 가량에 불과했다. 올시즌 성적은 104경기 타율 .250(12타수 31안타) 8타점 2도루 19득점.
그럼에도 김준완은 플레이오프 1차전이라는 큰 무대에 1번 타자 중견수로 나서는 중책을 맡았다. 외야 수비가 중요한 잠실구장인 것을 감안해 수비가 좋은 김준완을 중견수로 배치한 것.
1회 첫 타석에서 3구 삼진으로 물러난 김준완은 3회 1사 2루에서 우전안타를 때리며 팀 역전 발판을 만들었다.
이어 수비에서 더욱 큰 존재감을 드러냈다. 팀이 2-4로 역전을 내준 4회말 2사 1, 3루. 장현식에 이어 제프 맨쉽이 나섰지만 첫 타자 민병헌에게 잘맞은 타구를 내줬다.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 코스. 2사였기 때문에 1루 주자까지 홈을 밟을 수 있었다.
김준완이 이를 '없던 일'로 만들었다. 다이빙캐치로 민병헌의 타구를 잡아낸 것. 덕분에 NC는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 비록 데일리MVP는 재비어 스크럭스였지만 김준완의 공헌도도 이에 못지 않았다.
경기 후 김준완은 "오랜만에 제대로 야구를 한 것 같은 느낌이다"라며 "팀이 승리하는데 보탬이 돼서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다이빙캐치와 관련해서는 "처음에는 공이 빠지는 줄 알고 안보고 갔는데 끝에 공이 살짝 죽었다. 다이빙은 확신이 들어서 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일단 시도해보자는 생각이었고 잡았을 때는 '다행이다'는 생각이었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이어 그는 "작년에는 너무 이기고 싶은 마음이 강했다. 이번에는 경기에 많이 나가고 있지만 시즌을 치른다는 느낌이 많이 든다"며 "부담은 없다. 먼저 나가면 먼저 나가는 것이고 뒤에 나가면 뒤에 나가는 것이다.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포스트시즌을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NC 김준완(오른쪽). 사진=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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