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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향미 기자]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통합폭력예방 위촉강사 손경이가 성폭력 피해 경험을 고백했다.
19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On Style, OLIVE '뜨거운 사이다'에서 손경이는 아들과 성교육 영상을 찍게 된 계기에 대해 "아들이 '사람들이 성(性)을 너무 모른다. 우리 대화를 찍어서 보여주자'고 해서 고심 끝에 찍었는데 생각보다 재밌더라"라고 밝혔다.
이어 아들과 언제부터 성의 대화를 나눴는지에 대해서는 "우리 애가 6살 쯤 유치원에 갔는데 '예쁜 여자친구 때문에 글씨를 못 쓰겠어'라고 하더라. 그래서 '어떤 여자애 길래 그러지?' 하다 보니 내가 성을 배워서 우리 애를 가르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좋은 남자를 만들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이에 출연진들은 아들을 좋은 남자로 교육한 이유를 궁금해 했고, 손경이는 "왜냐면 내가 성폭력 피해 경험이 있다. 24살 때 낯선 사람한테 납치가 돼갖고 끌려갔다가 도망친 케이스"이라고 고백했다.
손경이는 이어 "그리고 그 후에 남편으로 인해서 결혼생활 15년 동안 가정폭력. 그렇게 되는 바람에 내가 생각을 해봤다. '내가 주변에 만났던 남자들이 누굴까?' 그랬더니 가부장적 사고방식의 아빠, 폭력적이었던 남편, 아들. 내가 사랑해서 만든 애도 아들이잖아. 순간 얘는 내가 좋은 남자로 만들 수 있겠더라고. 그래서 태교 때부터 꾸준히 지금까지"라고 답했다.
[사진 = On Style, OLIVE '뜨거운 사이다' 방송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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