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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개그맨 김수용이 '제1의 전성기'에 걸맞는 입담을 뽐냈다.
21일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이하 '컬투쇼')에서는 김수용이 게스트로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이날 컬투는 김수용에 대해 '핵노잼'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나 김수용은 기분 나빠하지 않았고, 본인 그대로를 드러냈다.
김숭용은 "27년차"라는 소개에 "다 모아보면 방송한게 10년도 안 된다"며 "중간 중간 많이 쉬었기 때문에 다 합쳐보면 10년 정도"라고 밝혀 시작부터 웃음을 줬다.
그는 개그맨 데뷔 당시 독특한 사연을 전했다. 슬랩스틱이 아닌 말로 웃기는 개그를 하고자 했던 젊은 시절 김수용의 생각을 들을 수 있었다.
이어 김수용은 의사 집안이라는 것이 공개되자 "난 환자로 있다. 환자가 있어야 한다"고 너스레를 떨었고, "아버님도 굉장히 말이 없으시다. 근데 한마디 툭툭 던지는게 있다. 그건 많이 닮은 것 같다"고 고백했다.
의사가 아닌 연극영화과에 입학한 이유도 전했다. "성적이 의대를 가려면 반에서 1등 해야 한다. 근데 그런 성적이 안 되니까 일찌감치 했다"며 "1등을 할 수 있는 성적은 됐는데 의대를 보낼 것 같아서 성적을 떨어뜨려놔야겠다고 생각했다. 내신 성적을 떨어뜨렸다"고 설명했다.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에 입학한 그는 처음엔 영화 감독을 꿈꿨다고. 그는 당시 만들고자 했던 영화를 소개했는데 민주주의 내용이 담긴 참신한 내용이었다. 영화 감독의 꿈을 접게 된 그는 CF 감독을 꿈꾸다 개그맨의 길을 걷게 됐다며 버라이어티한 인생을 털어놨다.
또 김수용은 '데뷔 이래 제1의 전성기'라는 말에 "언제까지 갈지는 모르겠지만 물이 들어왔는데 발목까지다. 노를 저을 정도는 아니다. 노를 저을 수 없다. 뻘이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방송이 없어 이민까지 고민했던 과거 이야기도 털어놨다. "몇년 전 '이 길이 내 길이 아니구나' 했다. 초기에 느꼈어야 되는데 20년 지나서 느꼈다. '이민을 가보까?' 해서 미국, 베트남, 카타르 이런 나라들을 다 갔었다. 직접 갔다"며 이민 준비 당시 이야기를 맛깔나게 털어놨다.
김수용은 과거 후배들과의 일화를 전하다 남달랐던 김영철 이야기를 꺼냈고, 그와 팟캐스트를 준비하고 있음을 밝혔다. "핵노잼과 극혐이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김수용은 "앞으로 더욱더 열심히 핵노잼으로 활동하고 광고에서 많이 찾아 뵙도록 하겠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핵노잼'이라고 소개됐지만 '제1의 전성기'가 여전히 진행중인 대세 김수용다운 입담이 웃음을 줬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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