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KIA도 부담스럽다.
두산이 3년 연속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는다. 플레이오프서 NC에 1패 뒤 3연승, 리버스 스윕에 성공했다. 냉정히 볼 때 판타스틱4는 실망스러웠다. 단 1명도 퀄리티스타트는 커녕 선발승도 따내지 못했다.
판타스틱4를 구해낸 게 타자들이었다. 2차전부터 4차전까지 막강 화력을 앞세워 NC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인상적인 건 홈런이다. 고비마다 홈런포 12방을 가동했다. 2차전 4방, 4차전 5방을 집중했고, 1차전 1방, 3차전 2방씩을 터트렸다.
2~4차전 홈런은 영양가가 높았다. 2차전 박건우의 1회말 선제 솔로포 이후 3회말 김재환의 동점 스리런포, 6회말 최주환의 결승 좌월 그랜드슬램, 김재환의 쇄기 우월 스리런포가 잇따라 터졌다. 최주환과 김재환은 초구에 노림수 타격에 성공, NC 마운드를 초전박살 냈다.
3차전은 민병헌이 해결사였다. 2회 에릭 해커의 체인지업을 밀어서 우월 그랜드슬램을 터트렸다. 오재일은 3회말에 우월 솔로포를 터트렸다. 컨디션이 올라온 오재일은 4차전서 스리런포만 두 방을 날려 두산을 한국시리즈로 이끌었다. 정수민과 이민호의 포크볼을 기가 막히게 걷어올렸다. 8회에는 김진성, 9회에는 임창민을 상대로 역대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타점 신기록(9타점)을 세우는 투런포를 터트렸다. 김재환도 9회에 솔로포 한 방을 추가했다.
특히 놀라운 건 초구에 터트린 홈런이 적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만큼 노림수 타격이 좋았다는 의미다. 3일 SK와의 정규시즌 최종전 직후 실전감각 저하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두산 타자들의 타격감은 전혀 식지 않았다. 상무와의 연습경기를 통해 적절히 감각을 유지했고, 철저한 준비를 통해 원샷원킬로 NC 마운드를 제압했다.
두산은 정규시즌서 178개의 홈런으로 234개의 SK에 이어 리그 2위였다. 최정예투수들만 나오는 포스트시즌서도 두산의 홈런 위력은 여전했다. 한국시리즈에 선착한 KIA도 두산의 홈런을 경계할 수밖에 없다. 두산의 플레이오프 홈런 12방. KIA도 부담스럽다.
[오재일. 사진 = 창원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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