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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투기

재기 노리는 남의철 "다시 케이지 오르는 나 자신을 응원"

시간2017-10-23 08:14:29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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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두 번의 충격적인 TKO패를 당한 '코리안 불도저' 남의철(36, 사내남격투기)이 재기를 노린다.

지난 4월 로드 FC로 복귀한 남의철은 2경기 모두 TKO패에 그쳤다. 특히 지난 7월 XIAOMI ROAD FC 040에서는 경기시작 7초 만에 쓰러지며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남의철 스스로 마음고생이 컸던 경기였을 터.

"지난 경기는 7초 만에 끝났다. 경기가 끝난 후 대기실로 들어가며 격투기 선수로 10년 넘게 쌓아온 모든 것이 7초 만에 사라진 느낌이 들었다"라고 운을 뗀 남의철은 "나를 응원하러 먼 길을 와준 모든 분들에게, 또 내 경기를 기대했던 모든 팬들에게 허무함만 준 것 같다는 생각에 너무나 비참한 마음이 들었다. 나의 모든 생각과 마음, 육체까지도 바닥 끝까지 떨어진 기분이었다. 이제는 그만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마음고생을 전했다.

이제 더 이상 물러설 곳은 없다. 남의철은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XIAOMI ROAD FC 043서 '체조 파이터' 정두제(36, 로닌크루)를 상대로 벼랑 끝 일전을 치른다.

남의철은 "나는 케이지에 다시 올라갈 준비를 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이제는 더 이상 내려갈 곳이 없다는 생각에 조금은 편한 마음이 들 때가 있다. '나에게 또 어떤 일들이 생기게 될까?'라는 생각도 든다"라고 말했따.

남의철은 이어 "내가 만약 지난 경기에서 7초 만에 KO패를 당할 줄 미리 알았다면, 도전도 노력도 하지 않았을 것이다. 알 수 없는 미래는 하나님이 주신 축복이라는 생각도 들곤 한다. 경기에서도 인생에서도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아무도 모른다. 좋은 일도 나쁜 일도 순간이 지나면 과거가 된다. 나는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현재에 충실한 사람이 되고 싶다. 오늘 하루 훈련에 집중하고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남의철은 더불어 자신의 소신도 전했다. "이번 경기에서 또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아무도 모른다. 이번엔 5초 만에 KO패를 당할 수도, 5초 만에 승리할 수도 있다. 당신도 나도 다가오지 않은 미래, 지나간 과거에 얽매이지 않기를 바란다. 바닥에 주저앉아 있다면 다시 일어나 용기 내어 걷길 바란다. 잠언에 '노루가 사냥꾼의 손에서 벗어나는 것 같이, 새가 그물 치는 자의 손에서 벗어나는 것 같이 스스로 구원하라'라는 말씀이 있다. 바닥에서 스스로 일어나 노력하는 모든 친구들을 응원하고 싶다. 그리고 바닥끝에서 이제 다시 일어나 케이지로 올라가는 나 자신을 응원한다." 남의철의 말이다.

남의철은 이어 "로드 FC에 감사를 드린다. 다시 한 번 기회를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그리고 정문홍 대표님께 특별히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선수들의 패배와 부상에 항상 마음 아파하시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같은 파이터로서 공감해 주시고, 위로해 주셔서 너무나 감사드린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로드 FC는 역대 최고의 상금, 100만 달러가 걸린 ROAD FC 정문홍 대표의 글로벌 대형 프로젝트 'ROAD TO A-SOL'을 전세계 지역예선을 거쳐 16강 본선까지 진행했다. 추첨을 통해 8강 토너먼트 대진이 결정됐고, 오는 11월 11일 8강 경기가 진행될 예정이다.

로드 FC는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전세계 15개국에 생중계되는 대한민국 유일의 메이저 스포츠 콘텐츠다. 국내 TV 방송은 MBC스포츠 플러스, 중국에서는 14억 인구가 시청하는 CCTV가 생중계 하고 있다. 로드 FC 유튜브 공식 채널에서도 생중계로 경기를 시청할 수 있다.

또한 대한민국 최초로 지상파 방송 MBC에서 방영될 로드 FC 신규 대국민 격투 오디션 '겁 없는 녀석들'은 오는 11월 11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남의철.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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