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순위 후보' 양홍석, "다시 부산으로 가면 신기할 듯"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고동현 기자] "신기할 것 같다"

양홍석(중앙대)은 2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 KBL 국내 신인선수 드래프트' 구단 순위 추첨 행사를 지켜본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자신의 생각을 드러냈다.

양홍석은 대학교 1학년도 마치지 않은 상황에서 프로 진출을 선언했다. 나이는 다른 선수들에 비해 어리지만 벌써 성인 국가대표에 뽑힐 정도로 뛰어난 기량을 인정 받고 있다. 때문에 이번 신인 드래프트에서도 허훈(연세대)과 함께 강력한 1순위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

이번 추첨 행사에서 KT는 1순위에 이어 2순위 지명권까지 얻었다. 몇 순위에 지명될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KT로 향할 가능성이 높은 것이 사실이다.

양홍석은 전주 출신이지만 고등학교를 부산(중앙고)에서 나와 이 지역이 낯설지 않다. 양홍석은 "다시 부산으로 가게 된다면 신기할 것 같다"면서 "아는 곳이다보니 낯설지 않다는 장점도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KT의 홈 코트인 사직체육관에 대해서는 "KT 경기를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다가 춤을 춰서 피자를 받기도 했었다"고 웃었다.

그렇다면 남들에 비해 이른 나이에 프로행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 그는 "대표팀이라는 큰 무대에서 뛰어보니 내가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 기량발전을 위해서 (프로행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몸 상태에 대해서는 "다쳤던 발목 상태는 많이 돌아왔다"면서도 "경기감각이 떨어져 있는 것이 흠인 것 같다"고 답했다.

어린 선수답게 패기있는 각오도 나타냈다. 양홍석은 "프로에서 뛰게 된다면 르브론 제임스처럼 경기를 지배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KT가 1순위에 이어 2순위 지명권도 확보하며 '1순위 경쟁자'였던 허훈과 같이 뛸 수 있는 기회도 생겼다. 양홍석은 허훈에 대해 "대표팀에 가면 장난기가 많은 형이었다"며 "코트에서는 카리스마가 있고 밖에서는 잘 챙겨주는 형이다. 기대된다"고 전했다.

[양홍석.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