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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영화 '아이 캔 스피크' 김현석 감독이 배우 나문희에 대해 찬사를 보냈다.
김현석 감독은 최근 진행된 마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나문희 선생님은 연기의 신"이라고 표현했다.
나문희는 김현석 감독의 신작 '아이 캔 스피크'에서 나옥분 역할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민원왕 도깨비 할매'라는 캐릭터 속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라는 아픈 과거를 지닌 인물을 소화했다.
김현석 감독은 "시나리오를 읽고 옥분 역할에 나문희 선생님을 떠올렸는데, 아니나 다를까 이미 캐스팅이 돼 있다고 하더라"라며 "옥분은 당당하지만 사실은 아픔이 있는 캐릭터다. 이 양면을 제대로 표현할 수 있는 분은 나문희 선생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여전히 불타는 나문희의 연기 열정을 전했다. 김현석 감독은 "한국에서 40회 차를 찍고 극의 하이라이트인 옥분의 영어 연설 장면은 실제 미국 의회에서 촬영이 진행됐다"라며 "중요한 의미가 담긴 신인 만큼, 선생님이 욕심이 있었던 것 같다. 미리 미국으로 건너가 따님댁에서 연습을 하실 정도였다. 당시 내가 보고 하셔도 된다고 했지만 칼 같이 외워서 오셨더라. 그럼에도 현장에서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그런 모습은 처음 봤다"라고 감탄했다.
이어 그는 "이제훈의 '하우 아 유?'라는 물음에 나문희 선생님이 더듬더듬 '아임 파인 땡큐, 앤 유?'라고 읽는데 마술 같은 연기가 나왔다. 원래는 혼잣말처럼 한 번만 대답하는 것이었는데 세 번 이야기하면서 그 장면이 더욱 살아났다"라며 "연출이라는 게 좋은 배우들을 데려다가 믿고 지켜보는 것이라는 걸 새삼 느꼈다"라고 전했다.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리틀빅픽처스]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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